중국 IT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중국 최초의 AI 프로그래밍 도구인 '트레이(Trae) 국내판'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도구는 AI 모델 'doubao-1.5-pro'를 탑재했으며, 필요에 따라 '딥시크(DeepSeek) R1&V3' 버전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전했다.
트레이 국내판은 AI 기반의 통합 개발 환경(IDE) 도구로, 개발자들이 AI와 협업하며 보다 신속하고 높은 품질의 프로그래밍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국내판 출시로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AI 프로그래밍 도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앞서 올해 1월에는 해외판이 출시되었으며, 바이트댄스 산하 SPRING PTE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AI 프로그래밍 도구는 자연어 입력을 기반으로 코드 생성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사용자 로그인 기능이 포함된 포럼을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트레이는 짧은 시간 내에 프론트엔드 페이지와 데이터베이스 연결을 포함한 기본 코드 프레임워크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초기 개발 과정을 간소화하고 더욱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프로그래밍 도구의 활용이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는 2028년까지 AI 보조 프로그래밍 기술의 보급률이 7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커서(Cursor), 윈드서프(Windsurf),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등 다양한 AI 프로그래밍 도구가 출시되며, 소프트웨어 개발이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 국내판의 출시는 중국 내 AI 프로그래밍 기술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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