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커뮤니티 게시판/caption>
이제 공짜 복지 선동은 그만해라
2012-04-12, 13:50:40 북경
추천수 : 125조회수 : 1152
19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이번만큼 복지 포퓰리즘이 난무한 선거 판이 또 있을까. 퍼주기의 강도는 달라도 새누리당의 '맞춤형 복지'나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나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어차피 원조는 옛 민주노동당이 아닌가. 그런데도 양당이 서로 베끼기를 했느니 원조는 우리네라며 민망한 비방 전까지 펼쳤으니 딱한 노릇이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 후 100일 이내에 입법을 추진하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고 민주당은 부자 증세로 복지 재원부터 마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복지 수요는 한번 길을 터면 뒤로 물릴 수도 없고 봇물처럼 쏟아지게 마련이다. 결국 복지 문제는 재원 배분의 우선 순위와 효율성의 문제로 귀결된다. 중동처럼 석유라도 왕창 쏟아지면 모를까 재원은 어차피 한정돼 있다. 우리 경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잠재 성장률은 갈수록 추락하고 있으니 그 많은 재원을 어떻게 충당할까 싶다.
 정부는 논란 끝에 복지 공약 이행에 필요한 예산 소요액을 공개했다. 지금보다 연간 54조원, 5년간 268조원이 더 든다는 추정이다. 당장 다음해부터 복지 예산의 57.9%를 증액해야 맞출 수 있는 돈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제시한 연간 15조원, 32조원과 큰 차이가 있지만 정치권의 추계가 재정 부담을 의식해 과소 평가한 측면이 있고 정책을 펴다 보면 늘면 늘었지 줄지는 않는 경험에 비춰보면 정부의 추계가 좀 더 현실적이다. 복지예산이 갑자기 늘어난다면 국방과 교육 등 다른 씀씀이를 줄이든가 아니면 추가 증세를 하거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 예산 줄이기가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증세나 국채 발행이나 현재와 미래의 시점 차이뿐이지 국민 부담이 늘어나기는 마찬가지다.
 복지 예산은 저출산 고령화로 안 그래도 구조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공약이 미래 수요에 대비한 착실한 준비책이라면 또 모른다. 어차피 들일 비용이니 미리 당겨쓴다고 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 반값 등록금 하나만 예를 들어보자. 앞으로 오는 2020년까지 대졸자는 필요한 일자리보다 매년 5만명가량 많지만 고졸자는 반대로 매년 3만명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비싼 등록금으로 대학을 마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판국에 반값 등록금 강행은 대졸 백수의 양산과 가계 파산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뿐이다.
 성장을 외면한 복지는 재정 파탄과 국민 삶의 하향 평준화로 몰고 갈 위험성이 높다. 지속 가능하지 않은 복지는 구호로서 끝내자. 공약을 수정하는 것도 용기다. 시급성과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비용 대비 효과가 낮은 복지 공약까지 집착하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오만과 독선일 따름이다.
 총선을 마친 정치권은 곧 대선 체제에 돌입할 것이다. 지난 2010년 재보궐 선거에서 무상급식론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총선을 치르면서 격화된 복지 공약 경쟁은 대선까지 연결될 공산이 크다. 그것은 미래의 재앙을 부르는 전주곡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Page 1/101

목록 글쓰기
커뮤니티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2012 한국 vs 중국 축구 중계 보는 법 소리미 2024.06.11 260
2011 BTS 드라마 출시 통통카 2024.04.19 276
2010 한국에서 한국돈->중국돈 환전업무가능 안녕하시오 2024.04.17 302
2009 해외 거주 청소년(초중고생)을 위한 교육 사이트.. esofting 2023.04.25 730
2008 한국에 들러서 학습지 사가시는 학부모님들 주목! 매쓰팡 2021.09.15 1802
2007 [시선]살아남기 위해 잃어버리는 것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533
2006 [시선]고통의 평준화에 반대한다 경향신문 칼럼 2021.06.03 1455
2005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3.16 1646
2004 공맵으로 무료 1:1 과외 받고 스타벅스도 받아가.. Gongmap 2021.03.09 1374
2003 (온라인/오프라인 비교과 활동) 자기주도 청소년.. Gongmap 2021.03.03 1212
2002 특례입시 전문 컨설팅학원 '스카이어브로드'를 소개.. 스카이어브로드 2021.03.01 1946
2001 [온라인비교과활동] 동화책 번역기부 프로젝트 2기.. Gongmap 2021.02.24 1151
2000 커먼앱 에세이 작성법 (Common app Ess.. Gongmap 2021.02.16 1212
1999 2월에 명문대 튜터와 1:1 강의가 무료라고? Gongmap 2021.02.09 1179
1998 IB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Gongmap 2021.02.02 1435
1997 SAT II 및 SAT Essay 폐지 공식 Q&.. Gongmap 2021.01.27 1254
1996 내 방에서 만나는 아이비리그 Gongmap 2021.01.19 1075
1995 [22학년도 대입] 해외고 국제학교 대입 정보!! Gongmap 2021.01.12 1351
1994 한국 cgv에서 어제 800 개봉했어요 glory 2020.12.11 1391
1993 중국은 코로나가 춘리박 2020.12.07 1575
1 2 3 4 5 6 7 8 9 10
목록 글쓰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8.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9.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5.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