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호국보훈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김광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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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7, 10:40:01
바다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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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에는 제57회 현충일(顯忠日)도 있고 공산주의 확장을 저지하고 자유민주체제를 지킨 6.25전쟁 기념일도 있기 때문이다. 현충일이 1956년에 제정된 것은 참혹한 6.25전쟁이 끝나고 3년이 지나고서야 비로소 한숨 돌리며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선열들을 기릴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세계의 모든 다른 나라들도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순국선열을 기리는 기념일(memorial day)을 갖고 있지만 우리에게 호국보훈의 의미는 전혀 차원을 달리할 만큼 남다르다는 사실이다.
무엇보다 세계는 냉전(Cold War)시대를 겪을 때 우리 한국은 열전(Hot War)시대를 겪어야 했다. 냉전이란 대결과 위협은 계속되었지만 직접적 충돌과 전쟁상태로 전개되지 않았던 것을 말한다. 그러나 한국은 냉전이 아니라 열전 자체였다. 남들이 냉전할 때 우리 한반도에는 100만명 이상의 사망자는 물론 400만명이 넘는 대규모 희생이 초래된 전쟁이 3년간 펼쳐졌었다. 소련ㆍ중국과 북한이 함께 한 공산전체주의의 공격에 맞서 병력을 파견한 16개국을 포함, 총 60여개 국가의 지원을 받고서야 대한민국은 지켜질 수 있었다. 냉전시대속에서 우리만은 대량희생이 발생된 세계사적 대전쟁을 감내해야 했던 나라였다.
인류사에 6.25전쟁만큼 참혹한 전쟁도 없었다. 세계 전쟁사에서 매년 30만명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전쟁은 제1차대전과 제2차대전을 제외하면 한국(6.25)전쟁밖에 없다. 그만큼 가혹하고 참혹한 전쟁이 한반도 전역에서 3년간 진행되었던 것이다. 공산전체주의의 세계적 확장이냐, 아니면 확장 저지냐라는 세계사적 대결이 유라시아대륙 끝에 위치한 한반도에서 펼쳐졌던 것이고 한국은 그 세계사적 전선의 최전방에 위치하며 공산주의를 막기 위한 온갖 희생을 다 바쳐야했던 것이다. 오늘날 공산주의가 패배하고 자유민주체제가 확산될 수 있었던 것도 한반도에서의 공산주의 저지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호국보훈의 의미는 남다른 것이고 자유와 민주를 사랑하는 전세계인들과 함께 기려야 할 세계적 자산이다. 우리에게 호국보훈이 남다른 또 다른 이유는 대한민국 주권과 체제에 대한 공산전체주의의 군사 공격과 사상 공격이 여전히 계속되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은 주권과 체제에 대한 위협을 받지 않고 산업부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면 되었지만 한국만은 간단없는 군사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산업건설에 나서야 했던 극히 예외적인 선진 문명국가다.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에 대한 무차별 포격에서 보듯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군사공격이 계속된 것은 물론, 미얀마 아웅산 사태 때는 부총리, 각부 장관 등 각료급 포함 17명이 폭사당하는 사건을 겪었고 그 외에도 특수군에 의한 청와대 습격 사건과 각종 잠수정의 침투와 테러가 계속되어온 나라가 한국이다. 우리는 남들은 겪지 않는 공산전체주의의 핵무기 위협에 시달려야 하고 주권과 영토에 대한 다툼과 경쟁이 일상적으로 진행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더구나 한국사회는 개인숭배적 전체주의자인 김일성 일가를 따르고 지지하는 전체주의 추종세력의 활동이 일상적으로 전개되는 사회다. 김일성과 조선노동당에 충성맹세를 하고 그 세력이 펼치는 선전선동 논리를 확산시키며 국익과 체제를 부정하는 세력에 맞서야 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는 전체주의를 추종하며 각종 이익을 취하는 종북세력이 활약할 뿐만 아니라, 공산주의적 통일이 완성되었을 때는 영웅으로 등장하고자 하는 노출되지 않은 암약세력에 의해 직간접적으로 영향받는 사회다. 심지어 북한을 조국으로 여기며 충성하는 종북세력은 시민단체와 언론계를 장악하고 국회와 사법부까지 진출하여 국가체제에 대한 은밀하고도 노골적인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한국사회속에서 체제부정적 종북세력은 대한민국과 우리 지도자들의 정당성을 훼손ㆍ비난하면서 북한의 반미전략을 지지하며 반미투쟁에 나서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호국보훈이란 우리에게 남달리 더 크게 와 닿을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공산주의에 맞서 열전을 겪고 계속된 공격에도 번영되고 성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호국정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위대한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가 만든 대한민국의 위대함과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남다른 희생을 감내한 분들을 기억하며 호국의지를 계승하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그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다. 김광동(나라정책연구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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