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넷플릭스(Netflix)가 중국 아이치이(爱奇艺)와 손을 잡고 중국 시장을 공략할 준비에 나섰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지난 26일 바이두 산하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가 넷플릭스와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리얼리티 쇼 등의 콘텐츠 제휴를 맺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블랙미러(Black Mirror)’,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등 우수 콘텐츠의 최신회가 미국과 중국에 동시 업데이트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 내 해외 컨텐츠가정식 루트로 중국 시장에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초 중국 시장에 자체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해외 온라인 콘텐츠 공급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심의와 규제로 지난 10월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포기 선언을 했다. 당시 넷플릭스측은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대신 현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업체와 제휴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간접 진출로 전략을 바꿀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아이치이측은 관련 제휴에 대해 “아이치이는 넷플릭스와 현재 콘텐츠 라이선스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며 “제휴는 온라인 해외 콘텐츠관리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빠른 시일 안에 정식 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와 아이치이의 제휴 소식이 알려지자 넷플릭스 주가는 6% 가까이 급등해 152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바이두 주가 역시 3.7% 올라 186.7달러에 마감했다.
한편, 두 동영상스트리밍 업체의 구체적인 제휴 내용과 콘텐츠 분배 방식, 일정 등에 대한 사안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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