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포춘지가 발표한 ‘2017 중국 500대 기업’에서 시노펙(中石化), 페트로차이나(中石油), 중국건축(中国建筑)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상장 회사 중에서는 중국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이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500대 기업 순위는 포춘지 중문판과 중진공사(中金公司) 자산 관리팀이  글로벌 최대 규모의 중국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영업 실적과 성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1일 보도했다.

올해 중국 500대 기업의 총 영업수익은 33조 5400억 위안(5600조원)으로 지난해 보다 9% 상승했다. 순이익은 2조 8000억 위안(470조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올해 500대 기업 순위권의 연 매출 진입 문턱은 113억 2300만 위안(1조 9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을 돌파했다.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중국건축은 지난해에 이어 순위권 최상단에 안착했다. 특히 이 중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의 영업수익 합만 전체 500대 기업 수익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集团)은 중국 자동차기업의 매출 챔피언답게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진입한 중국핑안(平安)보험은 올해 5위까지 오르면서 보험업계 1위, 비국유기업 1위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중국 500대 기업에 처음 진입한 기업 중에서는 중국 최대 물류기업 순펑(顺丰)의 활약이 돋보였다. 순펑은 올해 처음으로 112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인 그랜린드홀딩스그룹(绿地集团) 역시 정식으로 중국 A주에 등록하면서 23위에 올라 부동산업계 1위를 차지했다.

업계로 보면, 인터넷 서비스 업계의 누적 수익은 전년 대비 36.7%나 급증했다. 순위권에 진입한 부동산 기업은 지난해보다 8개나 늘어 전체의 1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7위에 오른 중국공상은행은 순이익 2782억 4900만 위안(46조 5000억원)으로 전체 상장 회사 중 가장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텐센트(腾讯)와 알리바바(阿里巴巴)는 민영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이윤을 가장 많이 남긴 20대 기업 순위에 올랐다.

반면, 시노펙석유엔지니어링서비스유한공사(中石化石油工程技术服务股份有限公司)는 161억 위안(2조 7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가장 손해를 본 기업으로 1위에 올랐다. 징동(京东)은 38억 위안(63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5위에 올랐다.

<중국 500대 기업 중 상위 50위>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