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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병의 길목 '대사증후군' 복부비만·생활습관 고쳐라

[2007-10-09, 22:03:40] 상하이저널
과거에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성인병을 각각 별개의 질환으로 여기고 치료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하나가 발병하면 여러 개가 동시에 발병할 확률이 높은 형제 질환으로 그 뿌리는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충분히 있어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체내 인슐린 농도만 점차 높아져가는 현상을 일컫는다.

인슐린저항성이 증가된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췌장의 부담을 증가시켜서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결국 제2형당뇨를 유발하게 된다. 고혈당과 고인슐린혈증은 혈관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혈중지방의 증가는 염증을 잘 생기게 하여 혈전생성의 위험을 높이게 되며, 고혈압도 심혈관계의 부담을 높이는 큰 요인이다.

이러한 조건들은 뇌나 심장에서 혈관이 막히게 해서 급작스럽게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 또 각 질환에 대한 합병증으로 생활에 여러 가지 제약을 받으므로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게 되고 잠재적인 수명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 뇌졸중·심장병·당뇨, 대사증후군과 밀접

한국인 3명중 1명은 뇌졸중, 심장병, 당뇨 등의 성인병으로 사망하는데 이는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인슐린 저항성을 바탕으로 고혈압, 비만, 이상지혈증 등 대사 이상 징후가 3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경우, 30대의 15~20%, 40세 이상의 30~40% 정도가 대사증후군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이 제시한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①복부비만: 허리 둘레 남성 102㎝(동양인 90㎝), 여성 88㎝(동양인 80㎝) 이상
②중성지방 150㎎/㎗ 이상
③고밀도 콜레스테롤: 남성 40㎎/㎗, 여성 50㎎/㎗ 미만
④공복 혈당: 110㎎/㎗ 이상 또는 당뇨병 치료 중
⑤혈압: 수축기 130㎜Hg 이상 또는 이완기 85 이상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판정할 수 있다.


◎ 대사증후군 20~40대로 연령대 낮아져

현대인에게 대사증후군이 늘어나는 것은 영양분은 예전보다 많이 섭취하지만 운동량이 줄어드는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몸의 대사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비만이 아니더라도 대사증후군의 인자를 지닌 경우가 많고, 예전보다 발병 연령대가 낮아져 술자리가 잦고 스트레스에 과도하게 노출된 20~40대 남성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을 해주어 내장지방 조직을 분해시켜 체중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준다.

체지방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 걷기, 줄넘기, 조깅,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과 근육을 단련시키는 근력운동을 균형 있게 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최대 심박수의 60~80%의 강도로 15~60분 정도 하고 운동 중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 금연은 대사증후군 예방에 필수

또 금연은 대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술을 줄이고 평소 여가나 긍정적인 생각 등을 통한 스트레스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물론 올바른 식사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우선 탄수화물 섭취를 전체 칼로리 중 50% 미만으로 낮추고 과일, 채소, 현미밥 등 식이섬유소가 함유된 저혈당 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는 사탕, 초콜릿, 잼 등의 단 음식·콜라, 사이다류의 청량음료·빵, 과자, 케이크·찌개 등의 짠 음식·고구마, 감자·기름진 육류, 햄, 소시지, 튀김 등의 고지방 음식·트랜스 지방 식품·술, 담배·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음식, 식품 첨가물과 색소등이 있다.

권장하는 음식으로는 홍차, 녹차·오이, 배추, 상추, 양상추, 셀러리 등의 채소·김,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한천, 버섯·겨자, 식초, 계피, 후추, 레몬 등의 향신료는 무방하고 현미와 잡곡밥·토마토 등이 있다.

▷본지 의학전문기자 채여혜(용화의원 중의학박사과정)


Tip
어린이의 대사증후군

어릴 적 성인병이라고 불리는 대사증후군을 앓았던 성인들이 30대에 심장질환을 가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의 개별적 요소들은 소아기 부터 성인기까지 잘 알려져 있으나 소아기 대사증후군이 성인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왔다.

‘소아과학’저널에 신시내티 아동병원 모리슨 박사팀은 1973년에서 1976년 사이의 자료를 수집 5~19세 연령 771명의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혈당, 중성지방,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 체중, 혈압을 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31명이 대사증후군에 해당하는 질환을 최소 3개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구팀이 이 들을 대상으로 22~3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21명이 성인기에도 어렸을 적처럼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전체성인 그룹 중 17명이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 중 6명이 소아기대사 증후군을 앓았었다. 연구팀은 소아기 대사증후군을 앓은 사람들이 성인기 심혈관질환을 가질 위험이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아비만이 대사증후군의 주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소아기 및 청년기의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한 생활 습관

대사증후군은 전형적인 생활습관병이다. 대사증후군의 징후들에 대해 약물을 처방하기엔 아직 이른 단계다. 때문에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밖에 없다.

대사증후군 치료에 가장 급선무는 복부비만을 줄여야 한다는 점. 실제 여러 연구에서 체중을 5~10% 줄였을 때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인 내장지방은 약 30%가량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식이 조절, 운동량 증가 등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체중 조절은 당뇨나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빨리 실시해야 죽상경화(대동맥·관동맥·뇌저동맥·신동맥·말초동맥벽 등의 조직이 변성하거나 부어 딱딱해지는 질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초기 목표는 체중의 7~10%를 6~12개월 동안 줄이는 것. 이를 위해서는 하루 500~1000㎈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운동이 열량을 소비시키는 적극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가벼운 제2형 당뇨병이나 내당능장애환자(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병으로 진단할 만큼 높지는 않은 상태)가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내당능이 정상화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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