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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편견과 고정관념 버리자

[2007-12-03, 23:08:06] 상하이저널
우울증은 감기처럼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가장 흔한 정신과 문제 중의 하나로, 전세계적으로 약 3억 4천만 명이 앓고 있다고 한다. 일생을 통하여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여성의 경우 4명당 1명, 남성의 경우 10명당 1명으로 매우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에는 우울증이 모든 연령에서 나타나는 질환 중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기쁨, 슬픔, 우울, 즐거움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 누구든지 우울하고 슬픈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보통은 시간이 가면 상처가 아물고 다시 회복되지만 간혹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우울증이란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정신건강 문제로서, 단순히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거나 흥미나 즐거움이 없는 정도를 넘어서 상당기간(최소한 2주 이상) 자신의 기분 상태를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우울증의 증상"

- 계속되는 우울, 불안, 혹은 공허감
- 절망적인 느낌, 염세적 사고
- 죄책감 무가치 혹은 무기력감
- 성생활을 포함하여 한때 즐거웠던 일이나 취미생활에서 의욕 및 흥미상실
- 불면, 아침에 일찍 깨거나 과다한 수면
- 식욕 감소나 체중 감소, 과식이나 체중 증가
- 힘이 없고 피로하며 몸이 처지는 기분
-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자살 기도
- 초조감, 쉽게 짜증남
-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의사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
- 두통, 소화기 장애 또는 만성 통증 등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계속되는 신체 증상


"계절성 우울증"

가을 초겨울이 되면 기분이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 : SAD)이라는 것은 계절적 리듬을 따르는 우울증의 일종으로 겨울에 나빠지고 봄과 여름에 좋아진다. 계절성 우울증은 전체 우울증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고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일조량의 감소 때문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을 겪지만 계절적 우울증 환자는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누워 지내는 경우가 많다. 잠에 관여하는 멜라토닌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 식욕 저하를 동반하는 일반 우울증과 달리 식욕이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피로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 의욕 상실 증세를 보이는 것은 일반 우울증과 똑같다.

만약 계절성 우울증이 가벼운 증상이라면 햇빛 보고 운동하여 낮시간 활동량의 증가를 통해 극복할 수 있으나 약 2주 이상의 우울한 기간과 일상적 기능 손상이 동반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에 예방과 치료방법"

우선, 우리는 우울증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지녀야 한다. 지금까지 잘못 알고 지내던 그릇된 우울증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우울증을 단지 의지가 약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들이 자신을 자신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단순한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강조해야 할 것은 우울증은 병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겨울철에 감기에 걸리듯이 우울증도 하나의 질병이다.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농도가 떨어졌을 때 우리는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이렇게 신체의 기능이 잘 못되어서 생기는 우울증이기 때문에 이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변에서 우울증 환자를 단지 의지가 약하거나 자기 자신 제어도 못하는 한심한 사람으로 바라보아선 안될 것이다.

그럼 여기서 우울증을 예방하고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식단이 중요하다. 잘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우선 방법이다. 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푸른 생선의 섭취를 늘리고 육류를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지방은 되도록 적게 꼭 필요한 양만큼만 섭취하고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몸 안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 위해서 매일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비타민 B와 C를 충분히 섭취하기 위해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B는 우울증 환자에게 부조간 세로토닌을 구성하는 영양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반대로 커피나 홍차와 같이 카페인 성분의 많이 든 차나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담배를 피운다면 담배는 끊는 것이 좋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보다 약 2배 가량 우울증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하루에 20분 이상 햇볕을 쬐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우울증 예방,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우리는 목표의식과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보통 우울증에 걸리면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허무, 염세적인 생각이 자신을 지배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들보다는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어떠한 일에서든지 희망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때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서로의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하고 격려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현대 사회의 우울증은 상당 부분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용안육차, 대추차, 연자육차, 소맥차등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진정작용을 도와줄 수 있으므로 이런 차를 평상시에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가 약물치료와 같이 좀 더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은 정신과 질환 중에서 가장 치료가 잘 되는 건강문제 중 하나이므로 꾸준히 치료 받는다면 대개의 경우 다시 즐거운 삶을 누릴 수 있다.
▷ 본지 의학전문기자 채여혜 (龙华医院 중의학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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