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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리의 통역사는 '상하이 토박이'

[2015-10-01, 01:00:03]
유엔 총회 기간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매일 수 십개의 행사에 참가해야 하는 반 총리의 뒤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통역사들이 존재한다.
 
이번 유엔총회 기간 반 총리의 중국어 통역은 상하이 출신의 저우샤오펑이 맡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중국어 통역사, 상하이 토박이 출신의 저우샤오펑(周晓峰, 39세)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신민만보(新民晚报)가 29일 보도했다.
 
그는 이번 유엔총회 기간 “너무 바빴지만, 수확도 컸다”고 말했다.
 
저우 씨는 상하이 토박이로 1998년 상하이외국어 대학을 졸업한 뒤 상하이시 외사사무 번역실에 들어갔다. 이후 추천을 통해 베이징외국어대학 유엔통역요원 훈련반에서 2년간 수련했다.
 
2009년 유엔 번역요원 시험에 합격해 정식으로 유엔에 입사했다. 이후 6년간 수차례 반 총리의 중국어 통역을 맡았다. 그는 “유엔에서는 주로 현장 동시통역을 했고, 양자회담 시에는 순차통역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유엔총회에서 반 총리와 시진핑 주석의 양자회담에서도 그가 반 총리의 중국어 통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회담에 대해 “중요한 행사인데다 회담 대상이 시 주석이어서 많이 흥분되었다”며, “회담은 성공적이었고, 시 주석의 담화 내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사전준비에 철저하고, 연설 내용 또한 빈틈 없이 정확해 통역하기가 매우 수월했다며, 이 같은 리더의 유형을 통역사들이 가장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 총리와 6년을 함께 했다. 그는 “막 유엔사무실에 입사한 그 해에 반 총리는 비서를 통해 통역사 6명을 오찬에 초대했다. 우리는 매우 유쾌하게 담소를 즐겼고, 반 총리는 격식을 차리지 않았으며, 매우 전문적인 질문을 했다”며, “유엔에서 30년을 근무한 동료는 반 총리 이전에는 한번도 통역사들이 유엔 사무총장과 이처럼 가까이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모두들 반 총리의 상냥함과 서민과 함께 하는 모습에 훌륭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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