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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쉽 후기]상하이, 한국인의 제2의 경제활동 영역 실감

[2011-02-25, 20:23:39] 상하이저널
상하이에서 인턴 생활을 한지 어느덧 두 달이 되었다. 큰 꿈을 품고 온 상하이 인턴활동은 앞으로 대학 4학년의 생활, 취업 준비를 앞둔 우리에게 편협한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 그리고 낯선 언어 속에서 생활하면서 지금 우리가 서있는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또한 사회생활에서 정적인 태도가 주는 한계를 실감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의 태도를 깨닫게 되었다.

상하이는 한국인의 제2의 경제활동 영역임을 실감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점점 강대국의 면모로 변하면서 ‘차이나 드림’을 꿈꾸는 많은 한국인들은 중국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에 터전을 꾸리며 살아가는 한국인은 약 7만 명 정도이고, 이미 2009년을 기준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많은 한국인들이 제2의 고향을 중국으로 선택하고 상하이, 북경 등 대 도시를 중심으로 코리아타운이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중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도 이러한 현실을 잘 실감하지 못했으나, 직접 상하이 인턴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양한 업종에 포진되어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나보니 상하이 곳곳에는 한국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이번 계기를 통해 이 사회의 모습을 경험하면서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사회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중국 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인 교민 사회가 지닌 막중한 책임감을 엿볼 수 있었다.

짧은 시간, 큰 꿈을 품기엔 제약이 많다. 단기간의 인턴 프로그램은 참여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큰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볼 때, 단기 인턴 학생들에게 회사의 업무 상 필요한 능력을 배양하고 전수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실제 업무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 이상의 수습기간이 필요로 하는데 학생들이 이곳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1개월 혹은 2개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입장에서 볼 때, 기존에 생각했던 사회 생활의 모습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 실제 현장에 투입된 대부분의 학생은 컴퓨터 앞에서 주어진 업무없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업무가 주어진다고 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업무일 뿐이다. 시간적 제약을 인정하면서도 단순 업무에 투입되고 있는 현실에 실망한 학생들이 많았고, 심한 경우 업무에 대한 의욕조차 사라진 학생들도 있었다.

인턴 프로그램의 기간과 관련하여 1개월 혹은 2개월의 짧은 인턴 프로그램이 아닌 최소 6개월 이상의 보다 정식적인 인턴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운영한다면 참여하는 기업과 학생 모두에게 실보단 득이 되는 시간일 것이다. 또한 인턴 활동과 관련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해당 학교측과 상하이 교민사회(한국상회)측의 소통이 원활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유용한 인턴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변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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