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선택 9] 학교의 장점을 잘 누릴 수 있다면 최선의 선택

[2013-09-06, 23:47:41] 상하이저널

▶한국 6년→국제부

한국에서 초등 6학년을 마치고 상하이에 오게 됐다. 두가지 언어(영어와 중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로컬 국제부라고 생각했다. 그 동안 상하이에 살고 계셨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상해중학교를 추천해 주셨고, 많은 정보가 없었던 부모로서 처음 우리아이가 선택한 학교는 상해중학이었다.

그러나 학교 생활을 하는 아이를 보면서 한국학교와 크게 다른 것들이 느껴지지 않았다. 우선 한국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학교에서도, 학교가 끝난 후에도 불편한 것 없이 생활하는 아이의 모습에 부모의 욕심에 차지 않았다.

다른 학교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두번째 학교가 복단부중 국제부다. 한국 친구들이 적고, 로컬학교지만 원어민 선생님들의 비중이 높은 곳이라는 것이 선택의 이유였다. 그 외에도 학비가 비교적 타당했고, 학교의 환경(교실)이 쾌적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실제 학교를 다니면서 느낀 장점들도 많았다.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많아졌고, 선생님들과 유대관계가 친밀해졌다. 학교 가는 것이 즐겁고 친구들도 좋다는 아들의 말에 학교가 고마워지기까지 했다. 학생 수 대비 교사 수가 많아 메일을 주고 받으며, 학점 관리를 받을 수 있었다.

또 학교의 상담 시간이 6시~9시로 늦은 시간까지 노력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가 느껴졌다. 한 학기에 시험은 두 번이며, 레포트 점수와 수업태도의 비중이 타 학교보다 높았다. 평점을 높게 받으려면 평상시 내신을 충실히 관리해야 함을 학생 스스로 느끼게 해줬다.

이러한 장점들에 비해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와 학교의 식당밥이 입에 맞지 않아 학교 밖에서 점심을 먹는 것쯤은 소소한 불편에 불과하다.

어느 학교를 선택하든 학교의 장점을 잘 누릴 수 있다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특성과 학교의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소화해나가는 것이 학교 선택만큼 중요하지 않을까.

▷송은정
(한국에서 초등 6학년을 마치고 상중을 거쳐 복단부중 국제부로 전학했다. 현재 11학년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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