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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식탁] 향신즙을 넣어 만든 칼칼한 닭볶음탕

[2021-03-10, 17:02:07] 상하이저널
铁棍山药(tiěgùn shānyào) 넣은 닭볶음탕
 

모처럼 마음먹고 음식을 만들어보려는데, 냉장고에 필요한 양념이 부족했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시간을 조금만 투자해서 향신즙을 넉넉히 만들어두면, 고기요리, 생선요리는 물론 겉절이와 나물볶음까지도 빠른 시간 안에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요.  

무 200g, 배 200g, 양파 200g, 마늘 200g, 생강 20g을 휴롬에 짜거나, 믹서에 갈아 베보자기에 짜서 즙만 얼음틀에 넣어 얼려두면 필요할 때마다 한 개씩 꺼내서 사용하기 좋아요. 얼음틀 한 칸에 1큰술 분량으로 맞춰 넣어두면 계량하기도 편하답니다. 



이번 호에는 향신즙을 넣은 양념으로 만드는 닭볶음탕을 소개할게요.  

식감이 단단해서 주로 쪄서 먹는 티에군산약(铁棍山药; 가늘고 긴 마)를 감자와 함께 넣어 조리하면, 감자와는 또 다른 포근포근한 식감을 즐기실 수 있어요.  중국에선 두 가지 종류의 마(山药)를 만나실 수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몸통이 굵은 山药는 강판에 갈아 참기름 조금 넣어 드시거나, 살짝 볶아 살캉한 식감을 느끼기 좋아요.  

가늘고 긴 铁棍山药은 쪄서 식사대용으로 먹거나, 찐 것을 으깨 반죽해서 다시 튀기는 고로케처럼 응용하셔도 재미있지요. 마의 뮤신 성분 알러지 때문에 만졌을 때 가려움을 느낄 수 있으니 꼭 장갑을 끼고 손질하세요.  

•재료: 토막낸 닭 500g, 감자 1개, 铁棍山药 1/2개, 당근 1/2개, 양파 1/4개, 대파 1개, 청양고추 2개  
 

•양념장: 향신즙 4큰술, 고춧가루 3큰술, 고추장 1큰술, 혼합장 1큰술(국간장 1:참치액젓 1:멸치 혹은 까나리액젓 1 비율로 미리 섞어두고 쓰시면 편해요), 맛간장 1큰술, 매실액 1큰술, 후추가루 약간   


1. 분량의 양념을 미리 섞어 양념장을 준비해둔다. 

2. 깨끗이 손질한 닭고기를 끓는 물에 3분정도 데쳐낸다.(중국에서 파는 토막 낸 닭고기는 너무 잘게 토막내어 뼈가 부서져 나올 수 있는데, 끓는 물에 데쳐내어 고기의 잡냄새와 뼛가루 등 불순물을 제거해줍니다) 

3. 준비한 채소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준비한다.   

 


4. 물 500ml에 데쳐낸 닭고기와 감자, 당근, 마, 그리고 준비한 양념장의 반을 먼저 넣고 끓인다.   


5. 감자와 마가 익을 정도로 끓으면, 양파, 파, 고추 그리고 남은 양념을 모두 넣어 한소끔 더 끓여낸다.
 


중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로 상하이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연두맘입니다.

(인스타그램: yeonducom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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