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3無 웨딩’, 스몰 웨딩을 선택하는 중국 예비부부들

[2024-05-21, 06:46:16] 상하이저널

최근 중국에서 스몰 웨딩을 선택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중국에서 ‘3無 웨딩’이라고도 불리는 스몰 웨딩은 개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전통을 중시하던 중국 혼례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3無 웨딩’이란?

3無웨딩이란 웨딩카, 지에친(接亲), 들러리를 생략하는 결혼식을 뜻한다. 웨딩카는 신랑, 신부와 친인척이 타는 차로 보통 여러 대가 필요하다. 지에친은 결혼식 전 신랑이 신부를 맞이하러 가는 행사로 신랑 신부 친구와 부모님이 참여하는 큰 행사다. 
실제로는 사회자, 피로연, 하객 등 세 가지보다 더 많은 절차와 요소를 생략하기도 해 규모도 절차도 결혼식마다 차이가 있다. 때문에 어느 한 방식보다는 모든 ‘스몰 웨딩’을 일컫는 단어로 쓰인다. 정형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이유

중국 젊은이들이 스몰 웨딩을 추구하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중국의 한 데이터 회사에서 발표한 웨딩 업계 동향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결혼식을 올리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17.4만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통의 예비부부 두 사람 월급을 합친 것의 8배가 넘는 금액으로 42%의 예비부부가 예산 초과를 경험한다고 한다.

스몰 웨딩에 드는 비용은 경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반 결혼식에서 일부 과정만을 생략하는 경우에는 최소 몇만 위안을 아낄 수 있고 많은 절차를 생략하는 경우 보통 결혼식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도 있다. 실제로 중국의 한 관영 매체는 중국 저장시 자싱 지역에서 5000위안으로 결혼식을 올린 부부를 스몰 웨딩의 한 사례로 보도하기도 했다. 

[사진=웨딩카와 지에친 행사(출처: 바이두)]

틀에 박힌 결혼식보단 개성 추구 

스몰 웨딩 유행에는 과거와 달리 자유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의 가치관도 영향을 미쳤다. 전통 혼례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전통 방식에 따라 식이 진행되기에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에게는 하나의 숙제로 느껴진다. 때문에 이들은 정해진 절차에 맞춰 진행하는 전통 혼례보다는 각자의 스타일로 자유롭게 결혼식을 구성해 축제로서 즐기고자 한다. 

SNS에는 저예산으로 결혼식을 진행한 다양한 후기가 올라와 있는데 같은 ‘3無 웨딩’의 후기지만 방법도 과정도 다양했다. 그 중에서는 여행지에서 가족만 참여한 간단한 식을 올리고 결혼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적은 비용으로도 행복한 결혼식을 올려 만족스러웠다는 후기를 전했다.  

[사진=여행 결혼식을 하는 중국인 부부들(출처: 샤오홍슈)]

학생기자 김예진(난징대 국제경제무역학과 4)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요우커들이 찾는 韩여행 핫플레이스 어디? hot 2024.05.20
    코로나 이후 중국 정부가 6년 만에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많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과거 서울 명동은 중국 관광객의 성지였다. 또한 인천공..
  • 中 우울증 환자 9500만 명… 심리상담센터 증가 hot 2024.05.20
    최근 스트레스, 우울증, 중독 등의 다양한 이유로 심리적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가 있지만, 아직 심리상담과 정신과에 대한 선입견으..
  • 중국산 전기버스 세계 시장 점령 중 hot 2024.05.20
    최근 세계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인지해 탄소배출을 감소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세계 탄소 배출의 17%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 푸바오 대신 포바오! 그러나 중국 반응이? hot 2024.05.18
    13 중국통지난 4월 한국에서 태어난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며 판다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4월 10일 개봉한 '쿵푸팬더 4'가 개봉했다. 쿵푸..
  • 2024 수학의 날 행사 및 수학경시대회 2024.05.17
    상해한국학교(교장 김장호)는 5월 10일(금요일) 중·고등학생의 수학에 대한 시각을 다각화하고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 '2024 수학의 날' 행사와 '수학경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2.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3.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4.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5. 中 지준율 0.5%p 인하…금융시장에..
  6.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7. 상하이 지하철 9개 역이름 바꾼다
  8.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9. 김대건 신부 서품 179주년 기념 국..
  10. 레바논 ‘삐삐’ 폭발에 외국인들 ‘중..

경제

  1.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2.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3.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4. 中 지준율 0.5%p 인하…금융시장에..
  5.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6. 중국, 7년 만에 초전도 자성체 세계..
  7. 상하이, ‘950억원’ 소비쿠폰 쏜다..
  8. 中 재학생 제외 청년 실업률 18.8..
  9.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용후이마트..
  10. 中 신차 시장 ‘가격 전쟁’에 1~8..

사회

  1. 상하이 지하철 9개 역이름 바꾼다
  2.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3. 김대건 신부 서품 179주년 기념 국..
  4. 레바논 ‘삐삐’ 폭발에 외국인들 ‘중..
  5. 상하이 '외식' 소비쿠폰 언제, 어디..
  6. 상하이 디즈니, 암표 대책으로 입장권..

문화

  1.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2. "공연예술의 향연" 상하이국제예술제(..
  3. [책읽는 상하이 254] 나무의 시간

오피니언

  1.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2.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3.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애들이 나에..
  5. [중국인물열전 ①] 세계가 주목하는..
  6. [Dr.SP 칼럼] 독감의 계절 가을..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