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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륙·홍콩·타이완의 대학생들 창업으로 뭉쳤다!

[2018-08-18, 06:02:33]

중국대륙·홍콩·타이완의 대학생들 창업으로 뭉쳤다!


 

저장대학교(浙江大学), 홍콩이공대학교(香港理工大学), 타이완정치대학교(台湾政治大学). 각각 항저우(杭州), 홍콩, 타이완에 위치한 대학교들이다. 같은 중국임에도 불구하고 쓰는 화폐부터 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지만 이번 여름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자 홍콩에 모였다. 그들이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


무슨 프로그램인가?


세 대학교 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창업 인재를 육성시키고자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매년 여름방학 때 진행되는 캠프이다. 올해엔 7월 12일부터 22일까지 총 열흘간 진행됐다. 1회차와 2회차는 각각 저장대학교와 타이완정치대학교에서 개최됐고, 3회차인 올해는 홍콩이공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주요 일정은 “학습하고, 탐방하고, 여행한다(学,访,游)” 라는 프로그램 슬로건에 따라 창업 강의 청강, 기업 탐방, 관광지 방문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저장대 학생 15명, 타이완정치대 학생 10명, 홍콩이공대 학생 12명까지 총 37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뭘 학습했나? (学)


 
이번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조별단위로 실현가능한 창업아이템을 선정하고, 이에 대한 계획을 최대한 구체화시켜 활동 마지막 날 투자자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었다. 이를 돕기 위해 열흘 간, 세 대학의 교수들부터 실제 창업가 및 투자자들까지 총 11명의 연사가 나섰다.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는 법, 고객의 수요를 찾는 법 등의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고, 각 조별로 실제 창업가로 구성된 전담 멘토들이 학생들의 창업 아이템 구체화를 적극 도왔다.
 
어딜 탐방했나? (访)

  

 
첫 번째로 탐방을 한 곳은 “블로거(Vlogger: Video와 Blogger의 합성어로써, 비디오를 포스팅하는 사람들을 뜻함)”라는 이름의 홍콩 회사이다. 이 기업은 '왕홍(网红:인터넷 스타)’을 전문적으로 육성하고 이들의 방송 촬영 및 홍보를 적극 관리해 주는 회사로써, 연예인을 관리해주는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비슷한 셈이다. 이를 테면 방송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제공해 주거나, 왕홍의 포스터 등 각종 굿즈 생산과 그 홍보까지 도와준다. 
 

 

두번째로 탐방한 곳은 ‘구루 온라인(Guru Online)’이라는 회사로써 디지털 마케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홍콩 회사이다.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유명한 ‘구루 온라인’은 홍콩 느낌이 물씬 나는 회의실부터, 직원들이 편하게 쉬라고 설치해 놓은 실내 미끄럼틀과 그네까지, 각종 파격적인 실내 인테리어로 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회사 탐방을 도운 직원은 이러한 설계가 직원들로 하여금 더 자유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게 돕는다고 설명하면서, 훗날 창업자들이 고려해야 하는 직원들의 근무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딜 여행했나?(游)


 
창업이 이번 프로그램의 주목적이지만 또 하나의 큰 목적 중 하나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고 살아온 다양한 학생들이 한데 모여 교류하는 데 있다. 결국 이러한 교류를 통해 창업적 사고를 더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조별단위로 진행됐다. 첫번째로 ‘피엠큐위엔촹팡(PMQ元创方)’을 둘러보았다. 이 곳은 한국의 인사동에 위치한 ‘쌈지길’과 비슷한 장소이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의 공예품점, 기념품가게, 갤러리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학생들의 눈 길을 끌은 곳은 깡통을 사용해 제작한 수공예 시계 가게였다. 다양한 깡통의 색깔에 따른 형형색색의 시계들이 즐비했다. 이외에도 홍콩의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침사추이(Tsim Sha Tsui)’, 홍콩의 화려한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빅토리아산 전망대’까지 다양한 홍콩의 관광지를 조원들과 함께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떤 창업아이템이 나왔나?


 
열흘 간 활동하며 학생들은 과연 어떠한 결과물을 제출했을까? 몇몇 조의 창업 핵심 아이템을 간단히 소개한다. 1조는 도시의 쓰레기 무단 투기율을 감소시킬 수 있는 쓰레기통을 디자인했다. 이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투입하면 내부에서 자동적으로 분리수거가 이루어지고, 쓰레기통의 용량이 찰수록 자동 압축해 더욱 많은 쓰레기를 담을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이 모든 것이 태양에너지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다.

 

프로그램 뒷 이야기



2조는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위한 여행 설계를 도와주는 플랫폼을 선보였는데, 해외에 나갈 시 준비해야할 본국과 다른 콘센트 및 다양한 준비용품을 제공한다. 3조는 성형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성형외과 추천 및 리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그리고 4조에서는 시험 전에 급하게 공부해 시험 패스만을 원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인터넷방송의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시험의 핵심만 요약하여 설명해준다. 주요 고객층 중에서는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졸업을 하기 어려운 재중 유학생들도 포함됐다. 
 

학생기자 이인재(저장대 시장마케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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