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유경제 개념은 ‘소유권 공유’가 아닌 ‘사용권 공유’를 중점으로 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사용해 분산된 자원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수요를 만족하게 하는 경제활동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에 따르면 2017년 공유경제 시장 규모는 4조9205억 위안(약 847조 880억 원)으로 2016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국가정보센터는 공유경제 시장이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중국 경제의 미래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공유경제 시장은 그에 걸맞은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공유경제 상품들 각각의 실생활에서의 사용 방법과 장단점을 알아보자.
공유 자전거
2016년 4월경 등장해 곧 도로를 점령한 공유 자전거는 중국 공유경제의 가장 잘 알려진 예시이다. 모바이크 (mobike) 와 오포 (ofo) 등으로 시작해 점차 수를 늘려간 공유자전거는 편리한 이용 방법 덕분에 시민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최근 공유 자전거는 전의 ‘전성기’에 비해 굉장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4월 배달서비스업체 메이퇀(美团) 이 인수한 모바이크(mobike)는 하루 1500만위안의 손실을 내며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유 자전거의 편리함의 이면에 감춰진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문제점의 예로는 인도침범, 파손, 혹은 보증금 문제인 것으로 알려진다.
공유 사무실
공유 사무실은 여러 사람이 한집에서 살면서 거실, 화장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소위 ‘셰어하우스’처럼 여러 업체들 혹은 개개인이 함께 사용하는 사무실을 칭한다. 대표적인 예로 단순한 사무공간뿐만 아니라 창업지원 서비스도 지원함으로써 차별화된 공유 사무실 업체로 자리매김한 유커공창(URWORK, 优客工场) 이 있다. 편안한 소파와 잔잔한 음악이 갖춰진 공동 휴식 공간과 토론공간이 큰 장점이다.
또 하나의 장점은 개인 사무실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가격인데, 좌석 하나를 한 달 동안 이용하는 데의 비용은 1000위안 후반 정도며 사무실 하나를 한 달 동안 이용 비용은 2000위안 초반 정도이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위챗페이 등을 사용해 공유 사무실을 대여할 수 있으며, 상하이에는 약 15개의 유커공창 사무실이 분포되어 있어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공유 배터리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나날이 늘어나는 현대 사회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는 단연 필수품이다. 보조배터리가 갈수록 얇고 가벼워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아직 휴대용으로는 부담스러운 크기이다. 그렇기에 자판기 또는 박스 형태의 기기를 통해 모바일 보조 배터리를 빌려쓰고 반납하는 공유 배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공유 배터리는 식당 또는 가게 등의 업소에 주로 설치가 되어 있어 휴대폰 배터리가 부족할때면 언제는 QR 코드를 스캔하여 충전, 이용 후에는 그 자리에 반납하면 된다.
공유 배터리는 회사 별로 장단점의 차이가 크다. 충전기 대여 업계 회사인 라이뎬커지 (来点科技) 의 공유 배터리는 사용이 굉장히 편리하지만 100위안 (약 1만 7000원) 의 보증금을 건 후 하루 10위안 (약 1700원) 을 내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회사인 샤오뎬 (小电) 의 공유 배터리는 잭을 꽂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보증금이 필요하지 않을 뿐더러 한 시간에 1위안 (약 170원) 만을 결제하면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유 자전거, 사무실, 그리고 배터리와 같이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상품들 외에도 공유 침대, 농구공, 명품백 등 다양한 공유경제 상품들이 있다.
학생기자 노지우(SA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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