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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인터뷰] 진로 활동, 적극적으로 개척하라!

[2022-02-24, 19:33:00] 상하이저널
박준용(상해한국학교)
박준용(상해한국학교)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진학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사학과,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동시 합격

1~2 BIBS(베이징 소재 쌍어학교)
3~5 HIS(항저우 소재 국제학교)
6~12 상해한국학교

•공인시험 성적
TOEFL 111
HSK 6급 250

동양사학과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일단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제가 상하이에 살기 전에 항저우라는 도시에서 살았었다. 항저우는 상하이에 비하면 교민 수도 현저히 적고, 한국학교도 없는 작은 도시다. 하지만 그런 작은 도시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흔적이 남아있다. 따라서 어린 나이에 ‘어떻게, 또 왜 이 먼 곳에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남게 되었을까’하고 가진 단순한 호기심으로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러한 관심에서 비롯해 ‘역사를 더 공부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고등학교 3학년 진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됐다.

교내외 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된 활동은?
먼저 교내 활동부터 말하자면, 학생회 활동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 10학년, 11학년 모두 학생회 활동을 했고, 11학년 때는 학생회장으로 당선돼 활동을 했다. 이 학생회는 단순히 생활기록부 채우기 용도라기보다도 그 활동 과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협력, 리더십 같은 것들이 대학에서 더 좋게 평가가 됐다고 생각한다. 또 교외활동으로는 상하이저널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교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교외활동들로는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활동을 포함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들이 대학 입시에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것은 역시 반크 활동인가?
반크 활동도 있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대한민국 청소년 외교단 동아리 활동이었다. 저는 제 진학의 가장 큰 요인이 동아리라고 생각한다. 처음 역사 동아리를 개설한 것이기도 하다. 2년 동안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쫓는 활동들도 운영해보았다. 이러한 활동들이 사학과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잘 부합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청소년 외교단 동아리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동아리를 처음 만들어서 1기와 2기 모두 단장으로 활동했다.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활동뿐만 아니라 위안부의 역사, 또한 독도 관련 활동들도 많이 했다. 단지 학교 내에서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교민 사회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했고, 다른 재외한국학교들과 같이 서명 운동을 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다.

많은 학생들이 전공적합성에 부합하는 활동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혹시 이러한 활동을 계획하면서 중점으로 두었던 부분이 있나?
주변 환경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저는 사학과 진학을 목표로 했고, 역사적으로 마침 대한민국과 인연이 깊은 상하이에 살았다. 따라서 상하이에서만 할 수 있는 활동이 분명히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일본군 위안소, 임시 정부 등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역사적 유적지가 많았기 때문에 상하이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활동들을 개발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주력했다.

-이 부분이 박준용 선배기자의 입시 포인트라고 느껴졌다. 단순히 수동적으로 학교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활동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진로와 관련된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 또한 이러한 활동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뻔한 것이 아닌 본인의 주변 환경을 이용한 의미 있는 활동이었기에, 입시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을 하려면 시간과 노력을 많이 부어야 한다. 또한 그것이 내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내신에 쏟는 시간과 대외활동에 쓴 시간을 어떻게 분배했나?
내신같은 경우에는 학교 수업을 굉장히 열심히 들었다. 웬만한 필기는 다 놓치지 않으려고 했고,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만 열심히 들으면 복습할 때는 굉장히 용이했다. 또한 아무래도 대외활동과 내신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내신을 준비하다 보면 그 중간에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밀린 대외활동들을 마무리 했던 것 같다. 또 공인성적은 방학 때 몰아서 공부했다. 학기 중에는 공인 성적과 관련된 공부는 일체 하지 않고 오직 내신과 교내 활동에만 집중했다.

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을까?
당연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객관적인 자료들로 평가하긴 하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것이 입시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신감의 하락이나 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질 때가 있었다. 그래서 특히 고등학교 2학년, 또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같은 경우에는 멘탈 관리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

혹시 멘탈 관리 팁이 있다면?
취미 생활과 공부를 잘 분배해보길 권한다. 그렇다고 해서 취미생활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는 말고, 적당한 시간 분배를 통해야만 공부의 효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걱정은 되겠지만, 그것이 스스로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본인이 해낸 만큼 꼭 결과는 돌아올 것이다. 힘들다면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오고, 또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이 오기 때문에 조금만 잘 참고 견디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제가 진학할 학과가 동양사학이다. 앞으로 동양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한국사뿐만 아니라 중국사, 일본사, 몽골사, 그리고 베트남사까지 공부하는 것이 제 목표다. 역사 같은 경우에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와 다른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다각도에서 역사를 바라보고 싶다.

학생기자 전시우(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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