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시 회사측에서 급여 인상을 조건으로 만류할 경우 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단 2%만이 “남겠다”라고 답했으며, 12%는 “급여 인상 정도를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나머지 86%의 응답자는 “그래도 회사를 떠나겠다”라고 답했는데 이는 이직의 이유가 단지 급여 때문이 아닌 회사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은 최근 취업 사이트 즈롄쟈오핀(智聯招聘, www.zhaopin.com)이 약 5000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이다.
각종 이직 사유 가운데 “비전이 없다”가 가장 큰 이유였으며, “급여, 대우 수준 불만족”이 그 뒤를 이었다. 즈롄쟈오핀의 하오젠(郝健) 직업 컨설턴트는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정신적 측면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구직자들은 급여, 대우와 같은 기본적인 조건 외에도 직장 내에서 자아를 실현하고 인정을 받길 원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자신의 고용인 브랜드(Employer Brand, 인력자원 시장에서 비교적 높은 인지도, 명예,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의 브랜드)를 꾸준히 형성하고 이를 향상시켜야만 유능한 인재를 유치 및 유지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점은 이직 후 급여인상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통해서도 증명됐다. 이직 후 급여 인상폭이 21~50%에 달했으면 좋겠다는 응답자가 38%를 차지했으며, 예상 급여 인상폭으로 20% 이하를 택한 응답자도 17%에 달했다. 심지어 17% 응답자는 “급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구직자들은 2~3년을 적절한 이직 주기로 여기고 있었다. 이에 대해 하오젠은 “구직자는 지나치게 빈번한 이직을 삼가해야 하는데 이직 주기가 너무 짧으면 좋은 직장 하나를 잃을 수 있고, 본인의 경력에도 불리하다”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