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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는 `'헤드'를, 고수는 '샤프트'를 본다

[2007-10-01, 01:07:00] 상하이저널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골프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과 템포이다. 스윙이 갑작스럽게 무너지면 우선 리듬과 템포부터 확인해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누구나 실전에서의 잘못된 스윙이 너무 빠른 스윙에서 비롯된 경험이 다들 한번쯤은 기억에 남아있을 것이다. 리듬과 템포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먼저 샤프트의 성질에 대해서 알아보자.

샤프트는 뻣뻣해 보이지만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는 언제나 휘어졌다-퍼졌다- 다시 휘어진다. 헤드 스피드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임팩트 당시 볼에 전달되는 파워의 전부는 백 스윙에서 휘어졌던 샤프트가 임팩트에서 펴지면서 볼에 전달되는 것이다.

이는 결국 임팩트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많은 힘을 전달하는 순간적인 노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워스윙은 백스윙에서 축적된 힘을 그대로 간직해 다운스윙을 거쳐 임팩트에서 볼에 완벽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여기서 샤프트가 휘어졌다 펴지는 것은 클럽 헤드의 운동 역학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그래서 리듬과 템포가 중요하다. 억지로 힘을 사용하게 되면 샤프트가 휘어져야할 때 오히려 펴지게 되고(급격한 백스윙과 다운스윙), 펴져야할 때 휘어지게(손을 사용한 임팩트)한다. 리듬과 템포가 맞지 않으면 당연히 스윙궤도는 불안정해지고, 볼에 전달해야 할 파워는 오히려 손실을 가져올 뿐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리듬과 템포를 느끼는 법을 알아보자.
일정한 리듬과 템포로 백스윙을 가져가면 탑에서 헤드(샤프트의 끝)가 살짝 뒤로 처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이 탄력이 백 스윙과 다운스윙의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다른 표현으로는 헤드의 무게를 느낀다고 한다.)

다음은 다운스윙이다. 손목의 코킹 각도를 유지한 채 다운스윙을 시작하면서 샤프트는 크게 휘어진다. 휘어진 샤프트가 임팩트 구간을 통과하면서 클럽헤드가 볼을 때리는 순간 일직선으로 펴지게 된다.

이때 양팔과 샤프트, 헤드가 일직선을 유지할수록 강력한 파워가 볼에 전달된다. 임팩트를 지나 폴로스로로 가는 구간에서는 샤프트는 다운스윙 과정과 반대로 휘어지기 시작한다. 아마추어골퍼와 프로선수들의 차이점을 여기서도 극명하게 대조된다. 아마추어골퍼가 이른바 양팔을 꺽는 `닭날개 현상'을 빚는 것과 달리 프로선수들은 커다란 아크를 그리면서 피니시 과정으로 접근하다.

"새클럽을 구입할 때 '하수'는 '헤드'에 관심을 작고, 고수는 `샤프트'를 유심히 살펴본다"는 말이 있다. 골프클럽의 성능은 샤프트가 70% 이상을 좌우한다. 샤프트의 역할을 이해하고 연습한다는 것은 그만큼 `고수'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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