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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추천메뉴-1] 고교얄개

[2008-01-15, 10:11:28] 상하이저널
"옛날 생각이 절로 납니다.*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 싶어요.*

7-80년대를 풍미했던 영화 `고교얄개' 시리즈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옛 기억을 떠올리며 한자리에 모였다. 구가상군에 위치한 `고교얄개'에 앉아 유쾌한 대화로 그들만의 추억을 쏟아낸다. 곳곳에 진열된 당시 물품들로 코웃음을 짓는 고객들이 많다. 아침 먹고 오세요, 안주없이 먹지말자, 빈속에 먹지 말자 등의 급훈으로 한바탕씩 웃어댄다.

나이에 따라 추억하는 범위도 다르다. 60년대생 교복세대들은 당시 사춘기 시절의 영화포스터나 음반 등을 떠올리게 되고, 70년대 생들에게는 초등학교 시절의 놀이문화나 불량식품들로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당시 아이들의 우상 로보트 태권V, 황금날개, 호호아줌마 등 애니메이션들과 에덴의 동쪽, 하숙생, 청춘교사 등 영화포스터들, 잊고 지냈던 기억의 일부분을 일깨워준다. 또 새마을, 한산도, 아리랑, 비둘기, 환희, 개나리, 청자, 은하수... 이들의 이름이 익숙하다면 불량스러웠을(?) 옛추억도 생각날 것이다. 또 쫀디기, 아폴로, 맛나, 뽀빠이 등의 과자들과 콩알탄, 종이인형놀이, 딱지 등 학교앞 문방구에서 팔았던 물건들이 눈에 띈다. 그 밖에도 지금 무선전화기보다 더 큰 무전기 휴대폰, 자연 체육 등 초등학교 교과서, 주택복권, 우표, 선데이서울 잡지 하나하나가 대화의 소재가 되고 추억을 들추게 만든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친구'나 `말죽거리잔혹사'같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교복을 입은 종업원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선도부 완장을 팔에 두른 최영욱 사장은 `추억'이라는 컨셉으로 `고교얄개'를 오픈한 이유에 대해 "비록 외국에서 각자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교민들끼리도 같은 추억을 얘기하면서 즐거운 술자리가 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말한다.

고교얄개에는 메뉴들이 무척 다양하다. 게다가 분위기만큼 가격도 편안하다(?). 양은도시락에서 삼겹살까지 식사용 메뉴와 어묵탕부터 아구찜 등 술안주까지 30-40여가지가 넘는다. 테이블마다 파전은 서비스다.

▶주소: 龙茗路2808号(靠近宜山路)
▶문의: 021)5478-7811
▶영업시간: 16:00~02:00

상하이에서 야외바비큐와 뷔페식당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최영욱 사장은 `신선한 식재료'를 고교얄개 음식자랑 중 으뜸으로 꼽는다. 특히 아구찜, 골뱅이무침, 오뎅탕을 추천하며 그 맛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고기와 해물류에 특히 신선한 재료를 고집한다. 그리고 재료마다 독특한 소스를 개발했다. 아구찜도 마찬가지다. 신선한 아구와 붉고 걸죽한 소스는 아구찜전문점은 아니지만 그 맛은 전문점 못지 않다. 고교얄개의 아구찜은 맛과 색의 조화까지 염두해두고 있다. 붉은색은 군침을 돌게 만든다. 그렇다고 맵게만 할 수는 없으므로 윤기나는 붉은기를 내보이면서 맛 또한 담백하게 요리하고 있다. 이것이 경력있는 주방장의 노하우다.


골뱅이 무침과 소면, 뚜껑을 덮은 채로 등장하는 요리라 주문한 메뉴인지 알면서도 왠지 기대감을 준다. 가운데 갖가지 야채와 골뱅이를 버무린 요리를 중심으로 돌돌 말린 국수가 3군데로 나뉘어 예쁘게 자리를 틀었다. 골뱅이와 야채가 적절한 양으로 조화를 이뤘으며, 국수 또한 한국재료를 사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요리했다.

국물이 끝내줘요~ 추운 겨울 포장마차에서 마시는 뜨끈한 꼬치어묵. 주재료가 어묵인지 국물인지 헷갈리게도 만드는 `냄비오뎅'은 테이블마다 기본안주이자 간식거리로 주문 1순위다. 역시 한국 어묵을 사용해 맛도 맛이지만 속까지 따뜻하고 개운하게 풀어주는 국물은 상하이의 겨울 인기메뉴로 등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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