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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유대인의 교육법 (2)

[2008-03-03, 21:28:24] 상하이저널
평생 즐거운 공부를 하게 하라

교육을 최우선시하는 태도와 더불어 유대인의 특별한 교육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시절 학습 지진아였던 아인슈타인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명문 중고등학교에 입학을 했으나, 그 곳의 주입식 교육에 적응을 못하였다고 한다. 다행히 숙부의 지도로 수학에 재미를 들이게 되고 우연히 저녁식사에 초대된 의대생으로부터 자연과학의 흥미를 느껴 후에 세상을 놀라게 한 과학 자가 된 것 이다. 유명한 한 랍비는 `공부가 즐거워야 비로소 잘 기억한다'라며 랍비 후보자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다. 심리학 연구에 의하면 기억의 70% 는 이틀 후면 망각하게 되고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배운 30%는 계속 기억한다고 한다. 특목고, 명문대를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평생 즐거운 공부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부모의 기대와 호감이 아닌 자신의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 또한 유대인의 탁월함이다. 유대인 아이들의 성적이 뛰어난 것은 결코 유전자 탓이 아닌 극성스러운 부모들의 교육열에 의한 것이다. 그렇지만 유대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평소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밝히 말하는 훈련을 한다. 유대 속담에 `내성적인 어린이는 잘 배우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소극성과 침묵은 배우는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매사를 분명히 말하는 것이 미덕이기에,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을 자연스레 찾아가는 것이다.

젊은이부터 말하게 하라

망설임 없는 질문을 통해 적극적으로 배우는 교육 방식은 유대인 삶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유대 사회는 원칙적으로 젊은이부터 발언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모이면 의견이 세 가지 나오고 세 사람이 모이면 다섯 아니 일곱 가지 의견이 나온다고 한다. 탈무드라는 책은 종교 법령집이 아닌 바로 수천년 동안 축적되어 내려온 토론과 사색의 집합체이다. 유대인의 지혜와 능력은 바로 거침없이 자신의 사고를 개발하고 논하는 유대 사회 공동의 작품인 셈이다.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책의 힘이다. 유대 사상의 근원인 토라와 탈무드는 단순한 종교서적이 아닌 철학, 문학, 예술, 비즈니스 등 인간 삶 전체를 아우르는 지혜의 원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유대 사회의 지적 분위기는 책을 평생의 스승이요 보물로 여기는 훌륭한 문화를 낳았다. `책이 없는 집은 영혼이 없는 몸과 같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유대 격언이 있다. 심지어 다 낡은 책은 버리거나 태우지 않고 땅에 정중히 묻는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의 논술 시험은 백일장 식의 글짓기 시험이 아니다. 바로 사고력 평가가 핵심이다. 주입식 교육을 통해서는 결코 공략할 수 없고, 평소 다방면의 독서와 생각 훈련만이 해결책이다.

자녀들은 아버지가 책임지라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 자녀 교육은 어머니의 책임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오해이다. 물론 맨 처음 아이들이 접하는 대상은 어머니이나 실제 유대 아버지들이 교육의 중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유대 자녀들은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이자 선생님'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유대 아버지들의 모습과는 너무나 멀어 보이는 한국의 아버지들에게 고한다. 유대 아버지들처럼, 일주일에 한번 최소한 30분의 시간을 내어 아이들과 공부와 인생을 얘기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시라. 당신의 자녀들이 미래의 아인슈타인인 것을 깨달으시라!
▷최경연 (솔로몬독서.논술 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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