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장 임명 7일 한국 귀임
주상하이 총영사관 김양 총영사가 보훈처장으로 임명, 7일 한국으로 귀임했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보훈처장직을 맡게 된 김 총영사는 "광복 60주년의 해인 2005년에 상하이에 와서 건국 60주년인 2008년 떠나게 됐다"라며 "조부께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시던 상하이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여 총영사직을 수행한 점이 큰 의의로 남는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오전 총영사관 이임식에서 눈시울을 붉힌 김 총영사는 "2년 반동안 여러분들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오늘 대과없이 직무를 마무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상하이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훔쳤다.
김 총영사는 또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소재지의 재개발 문제와 관련 임기 중 다방면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했으나 최종 결론을 못 본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중국측에서 우리 요구사항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임시정부 청사와 주변환경이 더욱 잘 보존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 임정 재개발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양 총영사는 취임직후부터 과거 기업인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 입장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교민지원 차원에서는 지방 순회영사 활동, 영사 콜센터 개설 등 영사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국학교 개교, 작년에는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우리 문화원을 상하이 시내 한복판에 개원하기도 했다. 중국 관할지역내 우리 독립유적 되살리기 차원에서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와 양저우 최치원 기념관 복원 등이 성과로 남는다.
김양 총영사는 2005년 상하이 총영사직 부임 후 밟았던 순서대로 영사관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업인들과 오찬을 마친 후 임정청사를 방문하고 7일 저녁 상하이를 떠났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