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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12년 특례에 관하여

[2008-03-31, 21:26:19] 상하이저널
교육칼럼
12년 특례에 관하여

해마다 해외 이주자들과 유학생들이 증가하면서 12년 전 과정 이수자의 한국 대학 입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부모의 해외체류 사유가 명확해야 되는 일반 특례와는 달리 복잡한 부모님 관련 서류가 필요 없고 오로지 학생의 학업 기록과 성적 등으로 한국 대학 입학의 기회를 노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대, 연대, 고려대의 인기 학과를 제외하고는 일반 특례에 비해 상대적인 경쟁률이 낮은 점이 또한 비수혜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다만 유학생이나 해외 이민자들이 현재처럼 증가하는 추세라면 이미 과열된 명문대의 인기학과 뿐 아니라 비인기학과조차도 만만히 관망할 상황은 아닌 듯하다.
12년 전 과정 이수자에 대한 자격 적용은 대학마다 차이를 보인다. 대학마다 자격 기준이 다르기도 하지만 다양한 응시 학생들의 상황을 해석하는 기준도 다르다.
서울대는 서류 전형이며 경우에 따라 면접을 요구할 수 있다. 제출 서류에 해당 국가의 대입 자격시험(SAT나 중국 전국통일입학시험)이나 기타 공인 성적, 심화 교육과정(AP, IB 등), 수상 경력, 학교 프로필 등을 까다롭게 요구하기 때문에 입학의 중요 변수는 실력.
연세대도 해외에서 전 과정의 학업을 이수했다면 전 학기가 23학기인지 24학기인지에 관여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학업을 처음 시작했는가가 심사 기준이다. 다만 한국에서 학제 차이로 1학년 1학기를 공부하고 다시 중복해서 1학년을 시작하는 경우는 인정이 된다.
서류(50)와 면접(50-예체능계열은 실기50)으로 선발하며 서류에서는 학교 성적과 수상 경력, 공인성적 등이 심사 자료로 사용된다. 2008년도 상해 출신 합격자들을 분석해보면 SAT 2100점 이상인 학생이나 HSK 11급과 토플 100점 이상을 함께 제출한 학생들이 주류를 이룸을 알 수 있다.
고려대는 타 대학에 비해 기준이 더욱 관대하다. 전 과정 해외 이수자라면 23학기 이상만 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일반 특례 학생처럼 시험(1단계: 한국어 능력 시험+토플+수학/2단계: 서류+면접)을 통해 선발하나 12년 과정자간의 경쟁이므로 수학에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일반 특례생보다는 영어의 합격선은 상대적으로 낮으리라 예측된다.
연대와 고대가 12년 이수자의 학기 수보다는 능력에 입학 사정의 초점을 두는 반면 서강대 이하 기타 대학은 `만 24학기 이상 과정 이수'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학기를 맞추기 위해 현지 학교나 국제학교 재학 도중 한국 국제학교로 옮기려는 학생들이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해외에서 빠진 학기를 채우기 위해 만 24 또는 25학기 이수를 사유로 전학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칫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다.
12년 과정 이수자를 자녀로 둔 부모님들의 대부분은 `우리는 서울대, 연 고대 이하는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하지만 전문가조차 내년 입시 경향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 2•3년 뒤의 입시 흐름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부모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서강대를 비롯한 기타 대학의 대부분이 서류 전형이지만, 성균관대와 중앙대는 필기시험을 치루니 평소에도 실력을 쌓는데 소홀히 하면 안된다
아직 자녀들이 어리고 한국학교에서 국제학교로 전학을 준비 중인 부모님들 중에 학생의 영어 실력은 고려하지 않고 일단 월반을 통해 12년 특례 입학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 글을 읽고 자녀의 진학 계획을 지혜롭게 짜길 바란다.
▷아카데미 학원 교육 컨설턴트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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