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VS 서울올림픽- 2
지난 4월 30일 2008 베이징올림픽 D-100일을 맞아 중국전역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전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향해 달려가는 마음에서 20년 전에 열렸던 한국의 88서울올림픽과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열리는 스포츠제전 베이징올림픽을 비교해 보았다.
지금까지 통계된 자료를 종합해 보면, 88서울올림픽 개최 당시에도 '역대 최대'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녔는데, 베이징 올림픽은 13억 중국의 규모에 맞게 양적인 규모나 투자, 예상 경제수익 등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울 올림픽 보다 47개국이 많은 역대 최대 규모로 207개 국가가 참여하며, 참가 선수는 약 2천여 명 늘어난 1만1천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D-100일이 지나 올림픽 개최 일이 두 자리수로 바뀌자 세계의 시선은 지난해 12월 미 시사주간 타임이 ‘세계 10대 건축’으로 선정한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모아지고 있다.
올해 3월 완공, 지난 18일 일반에 공개된 이 주경기장(国家体育场)은 서울올림픽 잠실 주경기장(462억원)보다 10여배 이상인 총 35억위엔(5천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길이 330m, 높이 68m, 총면적 25만6천㎡ 규모로 지어졌으며 최대 9만1천 여명의 관중을 수용할수 있다. 모양이 새둥지를 닮아 냐오차오(鸟巢)라는 별명이 붙은 이 주경기장은 올림픽과 중국 현대건축을 상징하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올림픽의 경제효과는 40억 달러에 달했으며, 베이징올림픽은 이보다 약 100여배 많은 3조위엔(약 4천200억달러)에 달해 화폐가치와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실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한가지로 베이징은 투자유치 프로젝트에 한국의 10배에 가까운 19조8천억원(한국 약 2조원)을 쏟아 부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