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화창한 봄날 주어진 3일간의 휴일은 중간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던 우리 유학생들에게는 더더욱 꿀맛 같이 느껴진다. 모두들 손꼽아 노동절을 기다리지만 노동절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춘절, 국경절과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긴 연휴인 노동절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중국에 노동절이 소개된 것은 1918년 일부 지식인들이 상해와 항주, 소주 등의 도시에 전파하면서부터이다. 1920년 5월 1일 북경, 상해, 광주 등 각 공업도시의 근로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였고, 리따짜오(李大钊)와 천두시우(陈独秀)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의 지지를 얻어 더욱 확산되었다.
1949년 결국 5월 1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법정공휴일로 제정하였다. 당시에는 하루만 공휴일로 정하였는데 1999년에는 국경절, 춘절, 노동절을 3대 국가행사로 제정하고 5월 1일부터 7일간을 법정공휴일로 선포했다. 중국의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노동절 휴일기간이 ‘황금주’(黄金周)로 불리며 여행과 소비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2007년 11월 중국정부는 문화를 보호하고 알려나가겠다는 취지에서 2008년부터 노동절휴가를 3일로 줄이는 대신 청명절, 단오절, 중추절(清明、端午、中秋)에 각 하루씩 국가 공휴일로 제정했다.
그냥 쉬는 날 인줄 알았던 노동절연휴는 100 여년의 역사를 지닌 노동자운동의 산물이었다. 이번 노동절 연휴를 맞아 노동절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복단대 유학생 기자 김한수, 유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