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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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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서 루이싱(瑞幸)커피와 스타벅스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 3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매출은 같은 기간 루이싱커피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31일 차이신(财新)은 이날 스타벅스가 발표한 2024년 회계연도 4분기(7~9월) 재무 보고서에서 중국 시장 매출이 7억 8400만 달러(1조 815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동일 매장 매출은 14% 감소해 전 세계 평균치 7%를 크게 밑돌았다.
동일 매장 거래량과 평균 객단가도 각각 6%, 8% 감소했다. 이로써 스타벅스는 3분기 연속 중국 시장 매출, 동일 매장 매출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루이싱커피는 전년도 동기 대비 41.4% 급증한 101억 8100만 위안(1조 9700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하면서 스타벅스를 크게 앞질렀다.
중국 시장은 스타벅스의 2대 시장으로 9월 29일 기준, 중국 본토에 759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브라이언 니콜(Brian Niccol) 스타벅스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재무 보고회에서 “회사의 재무 실적이 매우 실망스럽다”며 “고객을 다시 확보하고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시장에서 전략적 협력을 진행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 사업에 대해 자세히 논하기 전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중국 시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치열한 경쟁과 힘든 거시 환경 속에서 우리는 현재와 미래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계속 탐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 매출 저조와 관련해 시장은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업계 분석가는 “스타벅스 중국의 지난해 3분기 기저 지수가 높아 이번 분기 하락세는 예상했던 바”라며 “다음 분기 하락 폭이 줄어들 것인지에 대해 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