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는 “2006년부터 스티브 반 코치와 훈련하면서 어드레스를 바꾸는 데 중점을 뒀으며, 셋업이 좋아지면서 공의 방향이 더욱 일정해졌다”고 말했다. 그를 가르친 반 코치는 “셋업 때 왼쪽 엉덩이가 오른쪽보다 높은 위치에 놓이게 자세를 교정했다”고 말했다. 백스윙을 쉽게 시작하기 위해서다.
반코치는 또 “최경주가 잭 니클로스의 책을 보고 골프를 배웠다는데, 번역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클럽헤드를(어깨가 아닌 팔로) 테이크백하는 것으로 스윙을 시작했고, 오른쪽 팔꿈치를 오래도록 꼿꼿하게 편 상태를 유지했다”면서 “이 때문에 종종 너무 당겨 치거나 스핀이 의도대로 들어가지 않는 샷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반코치는 “팔로 시작하던 백 스윙을 왼팔을 몸에 붙이고 테이크백하도록 교정하면서 팔과 몸이 일체가 되어 움직일 수 있게 됐고 거리 손실없이 정교한 샷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코치는 “최경주가 복근과 하체가 강해 공을 멀리 칠수 있으며 파워페이드샷으로 정교함까지 갖췄다”고 평했다.
①어드레스 자세에서 왼쪽 엉덩이가 오른쪽보다 높아 부드럽게 백스윙을 시작할 수 있다. ②백스윙 초기 온쪽 팔뚝이 가슴에 거의 말착된 채 어깨가 회전하고 있다. 큰 근육이 스윙을 주도하면서 스윙이 견고하고 안정돼 보인다.
③팔과 어깨와 클럽이 일체가 되어 톱 오브 스윙이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