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자 ◆‘슈렉’, ‘라이언 킹’ 보면서 영어 공부를=영화는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를 습득하고 문어체보다 구어체를 익히기에 좋다. 또 책에서만 보던 정형화된 문장보다 생활 속의 다양하고 생동감 있는 표현을 익힐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영화를 볼 때는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부모가 함께 웃고 대화를 나누며 감상하는 것이 좋다. 또 다음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도록 적절히 장면을 끊어서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화를 고를 때는 아이들의 집중력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해 너무 길지 않고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재미있고 역동적인 영화를 골라야 한다. 대사 위주의 영화보다는 그림이 중요한 만화영화가 좋으며, 관련 대본이나 교재를 구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라이온 킹’, ‘월레스와 그로밋’, ‘슈렉’등은 영어공부를 위한 만화영화로 적합하다. 어휘도 아이들 수준에서 공부하기 좋고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단어가 자주 나와 효과적이다.
영화는 반복해서 보는 것이 좋은데 처음에는 한글자막을 띄우고 끝까지 보도록 하자. 그 다음에는 영문자막을 띄우고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한 뒤 모르는 단어와 표현을 사전에 체크하자. 영문자막이 있더라도 자꾸 영화 속 내용을 듣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나중에는 가급적 한글과 영문 자막은 보지 않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영화를 이용한 전문가 강좌를 들어보는 것도 자막 활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영화의 정확한 스크립트나 이해도 점검을 도와주는 주요 표현들을 정리한 영어책을 화면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필수다. 한 번 잘못 이해한 영어표현이 평생 아이의 머릿속에서 굳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용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면 듣기 실력 향상을 위해 받아쓰기를 하는 것도 좋다.
영화에 나왔던 단어들을 사전에서 찾아 정리하면서 어휘력을 기르자. 영화의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도구나 영화를 이용한 게임을 활용해 외우는 것이 어휘력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영어동화책 이용해 호기심 자극=영어공부에는 스토리북과 같은 영어동화책도 효과적이다. 스토리북은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으로 고르되 오디오 부교재가 있는 것이 좋다. 처음에는 아이가 책을 읽고 싶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책의 제목이나 커버 그림, 첫 페이지의 그림이 눈에 띄는 것을 골라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자.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고 어떤 내용인지 먼저 유추해 보는 과정을 거치고, 읽을 때는 큰소리로 읽게 하자. 혼자 조용히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 훨씬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혼자 읽는 것보다 친구나 형제, 부모와 함께 읽는 것이 더 좋으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좋다.
영어학습을 위한 읽기가 아니라 재미까지 느끼게 하려면 스토리텔링식의 ‘들려주기’ 과정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영어를 해석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심어주지 말고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이나 상황을 그림을 그리듯이 전달해 보자. 예를 들어 “She tiptoed to the window”라는 문장을 읽을 때는 ‘tiptoe’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을 받도록 발끝으로 사뿐사뿐 걷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같은 이야기도 다양한 방식으로 읽으면 단순 반복에 비해 훨씬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엄마나 CD에서 들려주는 원어민 소리를 그대로 따라 흉내내면서 읽는 에코 리딩(Echo Reading), 옆 사람과 한 문장씩 이어달리기 하듯이 읽는 릴레이 리딩(Relay Reading), 강세가 들어가는 단어에만 강조해서 읽는 리듬 리딩(Rhythm Reading) 등의 방법으로 반복해서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