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1년여 만에 토지경매 관련 외자기업에 대한 빗장을 슬그머니 풀었다.
지난해 1월 상하이는 토지 경매 참가 시 보증금을 인민폐로 내도록 요구, 외환계좌를 취소함으로써 비록 외자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금지시킨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대부분 외자 기업의 상하이 토지취득을 불가능케 하는 조치를 취한바 있다.
그러나 지난 19일 东方早报에 따르면, 상하이는 최근 징안취15호지에팡(静安区15号街坊) 토지경매에서 외환보증금계좌를 다시 부활시켜 미달러, 홍콩달러, 유로화, 엔화 4가지 외화로 지불 가능하다고 밝혔다. 징안스(静安寺) 북부에 위치한 징안취15호지에팡은 올해 상하이 양도토지 가운데서 목이 가장 좋은 노른자 위치로 꼽힌다.
상하이 한 부동산연구원 관계자는 “상하이가 외자에 대한 규제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예상된 일”이라며 “그러나 현재 상무부의 공식적인 규제완화 정책이 발표되지 않고 있어 각 지방은 시범적으로 규제를 조금씩 풀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26개 개발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