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와이탄(外滩)이 내년 3월경에 파리의 중심가 상젤리제 거리 같은 낭만적인 모습으로 개방된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와이탄은 올 2월부터 인근 도로의 지하, 지상을 비롯해 관광 전망대 등 일대 개조공사에 착수, 올 7월에는 전망대까지 전면 진입이 금지됐다.
크게 4개의 시민공원으로 조성되는 와이탄은 산책길을 따라 황푸강(黄埔江) 서쪽에 위엄 있게 자리한 유럽풍의 옛 건축물들과 연신 최고 고도 기록을 경신하는 듯한 황푸강 동쪽 푸둥(浦东)지역을 확트인 공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와이탄 전망대는 벽 대신 난간으로 바뀌며 난간을 따라 가로등이 놓여 밤이면 화려함이 더해진다.
와이탄에 미국의 월스트리트처럼 황소 조형물이 들어선다. 설치될 황소 조형물의 무게는 '원조' 황소(3.2t)보다 더 무거운 6t이나 될 전망이다. 금융허브를 꿈꾸는 상하이시의 소망이 담고 중국인들의 자신감을 북돋워주기 위함이다.
와이탄 전망대와 이어졌던 기존의 낡은 도로는 지하로 들어가게 되며 산책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차량만 지나다닐 수 있게 된다.
황푸취 취장 저우웨이(周伟)에 따르면 와이탄 종합공사는 지하, 지상, 방제벽까지 연결되는 복합공사로 쉽지 않은 공사였다”며 “하지만 황푸공원내 인민영웅기념탑 개조가 끝났고 공원의 전체 개조도 이미 마무리됐다며 내년 3월 와이탄 개방에 차질이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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