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함정단속’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쑨 씨 단속 논란이 큰 파장을 불러오며 상하이시정부가 해당 기관에 재조사를 지시 후 발표된 결과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최근 푸동교통부문은 쑨 씨 사건과 관련해 "함정단속은 없었고 쑨 씨가 불법영업을 한 게 틀림없다"고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이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오히려 비판의 목소리만 더욱 높아져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 인터넷 조사결과 겨우 2%의 네티즌이 조사결과를 믿는다고 답한 외에 98%는 ‘직속 상하부문의 관계로 아버지가 아들을 조사하는 격이니 어찌 제대로 된 사실을 밝혀낼 수 있겠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쑨 씨의 불법영업관련 신고자 신원과 관련해 푸동교통부문은 신고자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의혹만 커지고 있다. 쑨 씨는 같은 날 불법영업 단속에 걸린 다른 한 차량 운전자와의 대화 중에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신고자의 인상착의가 너무나 닮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네티즌들은 동일인이 똑 같은 장소에서 2번씩이나 ‘우연하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한편, 함정단속이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며 ‘모든 히치하이크 거절, 임부•사고•뇌출혈•감전•익사 모두 나와 상관없음, 특히 위가 아픈 사람 사절’이라는 내용의 자동차용 스티커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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