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은행 '빅4' 중 하나인 중국은행(BoC)이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99억 달러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6년간 세계 IPO 사상 6번째 규모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는 6월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중국은행은 전체 주식의 10%인 260억 주 가량을 공모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은행의 예상 공모가는 주당 2.5~3 홍콩달러(0.32~0.39 달러)며 최종 공모가격은 11일부터 시작되는 12일간의 해외 로드쇼를 거쳐 결정된다.
중국은행의 IPO 규모는 당초 80억 달러로 예상됐으나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이끄는 컨소시엄의 지원으로 IPO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RBS 컨소시엄은 지난해 8월 중국은행 지분 10%를 31억 달러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이번 IPO를 통해 RBS 컨소시엄은 일년이 채 못 돼 68억 달러 이상의 장부상 이익을 얻게 됐다.
지난해 중국건설은행이 92억 달러의 IPO를 실시한 데 이어 중국은행이 중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IPO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상장을 통해 중국 은행들의 자본 구조를 재편하고 개혁을 꾀한다는 중국 당국의 정책이 빛을 발하게 됐다고 FT는 전했다.
또 올해 100억 달러 규모의 홍콩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의 IPO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행의 IPO를 통해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UBS, BOC 인터내셔널은 3억 달러가 넘는 수수료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