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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소리 ‘樂’ 참소리 공연

[2010-12-24, 18:27:36] 상하이저널
지난 17일 오후 7시, 양푸취우둥루(杨浦区武东路80号)에서 참소리 10주년 기념 공연이 열렸다. 티켓은 20위엔으로 사물놀이공연과 함께 막걸리와 파전, 수육 등의 주전부리가 제공되었다.

참소리는 ‘우리나라의 전통과 소리를 잊지 말자’라는 취지로 창립된 상해 유일무이의 사물놀이 동아리로서 주로 외부 초청 공연을 해왔지만, 금년 10주년을 기념하여 자체적으로 ‘樂’(즐거움, 음악, 좋아하다)이라는 주제로 공연의 장을 마련하였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고, 제1마당은 열림굿, 웃다리, 북놀이의 순서로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되었다. 그 중 북놀이는 공연 중에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많은 외국인들 및 관객들은 우리나라 전통악기의 생소함을 깨뜨리고, 한국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체험 시간을 통하여 공연장 안의 무거웠던 분위기는 깨지고, 관중들의 환호성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제2마당이 시작 되었고, 난타 영남, 설장구,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난타공연은 전통 사물 놀이의 네 가지 악기(쇠, 장구, 북, 징)중 장구, 북을 사용함과 동시에 현대 음악을 접목시킨 색다른 공연 이었다. 생소하기만 했던 사물놀이가 난타라는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 갈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방진을 끝으로 공연이 막을 내렸다. 풍물패는 마지막 오방진에서 이전 공연들과 달리 일어선 채 차례대로 나선형으로 감았다가 풀면서 방울진 모양을 거듭하는 풍물놀이를 선보였다. 그들의 뜨거운 공연은 많은 관중들의 흥을 돋구고 박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풍물패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고 즐기며 하나가 될 수 있었던 두 시간의 공연이었다.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돌렸다. 이러한 자리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소리를 알리고, 조국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유학생들과 교민들에게 한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다.

외래 문화의 보급으로 우리 전통문화가 점점 쇠퇴되어가는 요즘, 우리가 생활하는 상해에서도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문화를 알리려 노력하는 유학생들의 모습을 통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번 공연과 같이 한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복단대 유학생기자 김영은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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