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개 주요도시 평균 주택가격 지수` 발표 중단
온라인 거래자료로 규모별 세분화한 새 지수 산정
중국의 부동산 시장 경기 지표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주요 도시 주택가격 지수 산출 및 발표 방식이 크게 바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6일 새로 마련한 `주택매매가격통계조사방안`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기존 지수인 7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 평균치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국은 오는 18일 발표하는 1월 주택가격지수부터는 새 방식으로 산출된 70개 도시의 개별 가격지수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통계국은 "전체 평균 수치의 변화는 지역 격차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하며 "개별 도시의 가격지수가 정부와 대중의 주택가격 변화 인식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방안에 따라 직할시, 성 및 자치구 정부 소재지, 거점 개발도시 등 35개 도시는 각 지역 부동산관리 부서가 가진 부동산 거래 온라인 데이터를 통해 주택지수를 산출한다. 아직 온라인 데이터를 갖추지 못한 지역의 경우 부동산 개발 통계 보고서의 자료를 활용키로 했다.
지수는 신규주택 분양가격과 기존주택 매매가격으로 분류돼 발표되며 보장성 주택(공공주택)과 오피스텔을 비롯한 상업용 부동산은 통계에서 제외된다. 또 주택 규모에 따라 소형(90㎡이하) 중형(90~144㎡) 대형(144㎡)으로 나눠 집계해 발표된다.
새로운 지수 산출방식은 통계국이 작년부터 추진해 온 것이지만 시점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통계수치를 조작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통계국은 지난 15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새해들어 변경된 가중치를 적용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는 최근 급등한 집값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평균 지수 발표가 중단되면 중국 부동산시장 동향 관측이 곤란해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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