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교통부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고 있는 택시 요금미터기 조작 방지에 본격 나선다.
6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지난 5일 상하이교통부는 “최근 이슈가 된 택시 요금미터기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관련 법규 강화와 함께 품질검사원과 손을 잡고 택시 요금미터기 내에 첨단기술을 도입하여 더 이상 무단으로 미터기를 조작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택시기사들이 미터기를 조작하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다. 주로 미터기와 브레이크 페달 혹은 기어 스틱을 연결하여 숨겨진 스위치를 몰래 작동함으로써 미터기 작동을 더욱 빠르게 하는 방법으로 조작한다. 또 한가지는 자동차 열쇠 크기의 리모컨을 이용하여 미터기 내부에 장착된 소형 모터를 작동시킴으로써 분당 18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요금을 추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방법 모두 미터기 외부커버조차 뜯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간편할뿐더러 은밀성 또한 강해 같은 차량을 운영하는 동료조차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다.
이에 상하이교통부는 “품질검사원과 힘을 합쳐 택시 요금계산기 핵심기술의 연구와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계식 센서와 암호화 기술을 도입하여 회로식 센서와 요금계산기가 연동하게 함으로써 불법 조작을 막고, 요금계산기 설치소로 지정된 곳의 관리를 강화하여 이런 위법 행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승객들이 택시 이용 중, 요금계산기가 이상하다고 느끼거나 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면 꼭 영수증을 챙겨 택시회사나 교통부(12319 )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준형 인턴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