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아이패드 상표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이 중국 현지의 비인가 소매점 웹사이트에서 아이패드2 판매를 중지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세계 최대의 온라인 판매업체 아마존도 애플 측의 요청에 따라 관련제품을 철수시켰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특히 다른 소매업체들이 제시한 아이패드 제품 역시 중국 사이트 판매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이와 관련해 애플의 이번 조치는 중국에서 진행 중인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과는 무관하며, 아마존이 사전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러나 애플이 현지에서 아이패드 상표권을 주장하는 중국 정보기술업체 프로뷰 테크놀로지와 법적 분쟁에 휘말린 가운데 단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양사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프로뷰 테크놀로지는 최근 자신들이 아이패드에 대한 중국 측 권리를 갖고 있다며 일부 도시 소매상들이 판매하는 아이패드에 대한 압수 등 제재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
애플은 법적 분쟁 끝에 아이패드 상표권을 사들였으나 프로뷰 측은 중국 현지에서의 상표권 보유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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