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은 중국 남서 양쯔강(扬子江)상류에 있는 면적48만 8,000㎢, 인구8,329만 명에 달하는 성이다. 양쯔강, 민강(岷江), 퉈강(蕣江), 자링강(嘉陵江) 등 4대 강이 성내를 흐르기 때문에 ‘四川’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성도(省都)는 청두(成都)이며, 한족(汉族) 외에도 이족(彛族), 짱족(藏族), 먀오족(苗族), 후이족(回族), 창족(羌族) 등 여러 민족이 살고 있다.
쓰촨성은 동쪽의 쓰촨분지(四川盆地)와 서부고원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쓰촨분지는 적색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어 ‘적색분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분지 주위에는 해발고도 1,000∼3,000m의 다리앙산(大凉山), 민산(岷山), 다바산(大巴山), 우산(巫山) 등의 산지와 고원이 펼쳐져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구채구(九寨沟)
구채구는 1992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 1997년 세계 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 받았다. 신비로운 물빛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유혹하는 곳으로, 해발고도 400m에서 2,000m에 이르는 Y자 형태의 골짜기를 따라 110여개의 호수와 13개의 폭포가 서로 연결되어 흐른다. 특히 물빛이 맑고 투명할 뿐만 아니라, 계곡에 마치 파란색, 초록색, 연두색, 비취색 등 물감을 골고루 풀어놓은 듯해 동화 속 세계, 꿈속 세상이라는 수속어가 따라다닌다. 구채구의 여러 명소들 중에서도 ‘오채지(五彩池)’와 ‘경해(镜海)’가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데 특히 오채지는 호수라고 하기에는 힘들 정도로 맑은 에메랄드 빛 물이 특징이며 기온이 떨어져도 물이 얼지 않는 신비한 모습 또한 지니고 있다. 경해는 산과 하늘이 거울처럼 수면에 비치는 곳으로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은 연인은 영원한 사랑을 얻는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어메이산(峨眉山)
어메이산은 중국 도교, 불교의 성지이며, 중국삼대 영산, 사대 불교명산 중 하나다. 26개의 사찰이 있으며 보현보살의 성지이다. 3,092m에 달하는 고도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여 자연이 잘 보존되어있다. 정상인 진딩(金顶)에 높이 48m의 사면십방 보현좌상이 있으며, 어메이산 4경(불광, 일출, 운해, 숭등)이 유명하다. 산의 부근에는 락산대불(乐山大佛)과 미산 삼소사(三苏祠, 송대의 유명한 문학가인 소순, 소식, 소철의 고택)가 있다.
두장옌(都江堰)
쓰촨성 청두시에 있는 고대 수리시설로, 촉나라의 리빙(李冰)과 그의 아들 리랑(李朗)이 기원전 306~251년에 건설했다고 한다. 이 시설은 고대 청두 사람들의 농사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민장강의 범람때문에 일어나는 홍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했다. 현재도 이 주변 농지에 농업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산을 내려오다 보면 이 두장옌을 건설한 두 부자를 기리는 사당인 이왕묘(二王庙)가 있으며, 강을 건널 수 있게 만들어진 흔들다리도 있다. 또 특이한 모양의 누각, 조형물,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의 모습까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답게 볼거리가 많다.
청두 팬더 공원(成都熊猫基地)
중국 최초로 건립된 야생 팬더 생태환경을 재연한 연구기지로, 현재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희귀동물 팬더를 보호하고, 번식연구를 하고 있는 곳이다. 중국의 80%이상의 팬더가 사천성에 있는데 아름답게 꾸며진 이곳은 연구기지라기보다는 팬더 동물원에 가깝다고 할수있다. 다양한 종류의 팬더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수있다.
▷복단대 학생 기자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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