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매일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은 보기 힘들 것이다. 얼마 전 집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에도 컴퓨터와 노트북을 손에서 놓치 않는 친구들을 보고 문득 ‘과연 화장실 없이 사는 것이 더 쉬울까 아니면 컴퓨터 없이 사는 것이 더 쉬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지난 11월 18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예청국제학교, 미국국제학교, 싱가폴국제학교 등 상하이 지역 국제학교 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화장실과 컴퓨터 중 어느 것을 포기하겠냐?”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만큼 중요한 화장실을 포기하겠다라는 의견이 55.2%나 나왔고 컴퓨터를 포기하겠다라는 의견이 44.8%를 차지했다.
조사 당시 대부분의 학생들은 ‘컴퓨터냐 화장실이냐’에 대한 질문을 듣자 “굉장히 희한하고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하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떤 학생들은 “컴퓨터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도 없다”고 하였고 다른 의견들 중에는 “비록 화장실이 볼일을 봐야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되지만 컴퓨터와 비교했을 때 화장실을 포기하겠다”도 있었다. 그만큼 컴퓨터가 우리 생활에 아주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실제로 작년 영국 과학 박물관 (London’s Science Museum)이 어른 3000명을 대상으로 ‘없어서는 안될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위 햇빛 다음으로 인터넷이 2위를 했고 화장실이 9위를 했다. 심지어 미국의 유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웹사이트 페이스북 (Facebook)이 5위로 들어와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2004년에 개설한 페이스북의 현재 사용자 수는 9억 3000명이 넘었고 매달 7000억 분을 페이스북을 이용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이 조사들의 결과가 보여 주는거처럼 컴퓨터는 우리의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는 매일 컴퓨터로 무한한 자료에 접하고 이메일이나 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웹사이트들로 다른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 받기도 한다.
21세기의 지금, 컴퓨터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현대 사회는 완전히 기술에 의존하고 있고 컴퓨터는 우리 생활에 일부분이 되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많은 시간을 쓴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거나 검색을 하고 싶은 것을 쳐 쉽게 많은 정보를 얻기도 하고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해 쇼핑도 하기도 한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컴퓨터를 사무실과 집에서 계속 사용하며 업무, 뉴스 혹은 생활 정보들을 얻기 위해 사용한다.
현대 사회에서 화장실을 포기하면서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컴퓨터, 우리는 그 신속함과 편리함을 당연하게 여기며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도 컴퓨터의 중요성은 오랫동안 여전할 것이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비록 컴퓨터가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주고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요소가 되었지만 청소년들이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함으로 인한 시력저하, 인터넷 중독 그리고 정보유출 등의 부작용들에 대해서도 조심해야 할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현 (YCIS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