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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china(2) '청와대에서 중국어 배우는 소리가 흘러 나오게 하자'

[2013-02-05, 11:34:19] 상하이저널
"청와대에서 중국어 공부하는 소리가 흘러 나오도록 해야 한다."
 
요즘 흔히 하는 TV토론에서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상대편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사대주의자 같으니라고…', '친중파의넉두리' 등의 비난이 나왔겠다.
 
이 발언은 중앙일보 중국연구소가 지난 24일 '격동의 한반도; 새 정부의 창조적 중국 정책을 말하다'를 주제로 개최한 J차이나포럼에서 나왔다. 발언의 주인공은 이희옥 성균관대학 교수. 중국 정치와 한중 관계, 한반도 정세 등의 분야 주목할만한 전문가로 꼽힌다. 성균관대학이 작년 말에 설립한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다.
 
 
 그의 얘기를 더 들어보자.
 
"관료사회는 대체로 익숙하고 잘 닦여진 길을 습관적으로 걸어가는 경향이 있다. 리더십이 중요한 이유다. 리더십이 정책 변화의 물꼬를 터 줘야 아래가 바뀐다. MB시절, 대통령의 핵심 참모 그룹에 중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참모들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새 정부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 대외정책과 통일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 변수를 항상 고려할 수 있는 인물을 참여시켜야 한다. 중국변수는 이미 양자관계를 넘어 한국정치의 모든 일상에 깊게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중국과의 관계에 적잖은 문제가 있었고, 새 정부에서는 정책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게 이희옥 소장의 주장이다. 그 시작이 바로 리더십의 중국에 대한 강한 관심이요, 이를 달리 표현한 게 바로 '청와대에서 중국어 공부하는 소리'였던 것이다.
그는 메시지 관리를 특별히 강조한다.

"동맹(한미동맹)만으로 미-중 관계의 복잡성에서 오는 한반도 안보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한미동맹을 발전시키면서도 동맹을 인격체로 보는 오류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한국외교가 미국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메시지 관리가 요구된다."
'미국의 프레임에서 탈출하라'. 이 발언은 또 한번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을 버리고 중국을 잡자는 거야?'라는 반론이다. 과연 그는 사대주의자인가?
 
이어지는 그의 발언을 들어보고 판단하자. 판단의 몫은 독자에게 있다.
 
"중견 국가인 한국은 스스로의 지정학적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려 깊고 분별력 있는 외교(prudence diplomacy)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의 공고화를 통해 한국외교의 중심성(Centrality)을 재건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대중 외교에서도 민주주의, 자유, 인권과 같은 것은 양보할 없는 가치를 외교적 자산으로 축적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이 국가이익을 넘어 보편적 국제사회의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이미지와 평판을 쌓아야 한다. 외교적 일관성을 유지하고,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이중적 잣대를 버려야 한다."
이날 세미나에는 관객 300여 명이 자리를 지켰다...


기사 저작권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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