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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가 푸르다! 즐기는 자에게 이길 쏘냐! 주니어토플 경시대회 1등을 거머쥔 김혜윤 학생

[2013-04-01, 15:45:50]
 
 

뿌리 깊은 나무가 푸르다! 즐기는 자에게 이길 쏘냐!
주니어토플 경시대회 1등을 거머쥔 김혜윤 학생
 
 
상하이교육부가 주최하는 주니어토플경시대회에서 한국인 김혜윤 학생(建青实验学校,8학년)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상하이로컬학교 중∙고등학생, 8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3차에 걸친 시험 후 최종적으로 1등이 가려졌다. “내로라하는 친구들도 같은 경시 대회에 나갔기 때문에 전혀 기대 안 했어요. 이때까지 노력한 데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어서 기뻐요”라고 김혜윤 학생은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영어공부를 어떻게 했느냐에 질문에, 똘망똘망 고문(古文)구절을 읊는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好之者不如乐之者-论语)’라는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영어공부도, 이왕 배울 거면 즐겨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어요”
그런 혜윤 학생도 영어로의 첫걸음은 우리와 같았다. “문법과 독해 공부를 한 걸음 한 걸음, 차근차근 했어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지루했지만, 다섯 번 반복해서 공부하고 나니 영어의 구조가 보여 이해하기도 쉬웠고 재미가 붙었어요” 문법, 독해 공부는 코너스톤 학원에서 꾸준히 했다고 한다. “문장구조를 분석하고, 사고력을 키워주는 독해는 처음에는 어려웠어요. 그런데, ‘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도전정신이 생기더구요”, “조금씩 빈 공간을 색으로 채우다 보니 어느새 예쁜 그림이 완성되는 것처럼, 영어 경시 대회에서 일등 한 것은 그렇게 공부한 결과일 뿐이에요”라고 혜윤 학생은 해맑게 말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 변호사처럼 혜윤 학생도 공부를 즐긴다. “달리기를 하면 중간에 포기도 할 수 있지만 끝까지 달렸을 때 그 느낌이 좋아요. 자신이 뿌듯해요” 과정을 참고, 견디면 기쁨이 따른다는’성취감’을 터득한 듯 했다. 그래서, 그리도 좋아하는 잠자기도 절제를 한다고 한다. 자기 동기부여만큼 성장에 좋은 영양제도 없듯, 목표를 위해 일년, 한달 계획을 하나 하나 세운다는 혜윤 학생은, 공부방법도 실험할 정도의 열정을 가진 학생이다.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민사고에 가고 싶어요. 재미있고, 다양한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아, 민사고 홈페이지에 하루 여러 번 발자국을 남겨요. 재학생 일기도 다 챙겨 봤어요”라고 말하며 설레어 했다.
 그냥 공부든 영어공부든 기술뿐 아니라 ‘마음가짐’도 중요하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그것이다. ‘영어 잘하지도 못하는데 더 해봤자 성적이 오르지도 않겠지. 더 해서 뭘해’ 이렇듯,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 속 호리병에 가득 찬 아이가 있고, 혜윤 학생처럼 ‘재미는 없는 것 같은데 더 알아보면 어떨까?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어떨까?’하고 정면으로 맞서 보는 긍정의 힘이 강한 아이가 있다.
고통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게 한끝 생각 차이라면, 혜윤 학생은 세상 사물의 밝은 면을 바라보는 더듬이가 하나 더 있는 것 같았다. 촉각을 세운 더듬이에서 감지한 정보들은 좀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추진력모터를 달아준다. 혜윤 학생은 천성으로 그것을 가진 것만 같았다. 간섭이 아닌, 관심을 주고 정신적 지주가 되어주는 부모가 있어서가 아닐까? “아버지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도 된다’고, ‘결과는 중요치 않다’고 기다려 주셨어요”라고, 웃었다.
면학 분위기가 농후한 로컬학교에 다니며 학구열이 강한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밥은 맛 없고, 교복이 안 예뻐도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착한 친구들과 자극 받을 수 있는 좋은 분위기 때문이에요”라고 혜윤 학생은 긍정한다. “편견에 당당하게 맞서라! 로컬에서도 영어공부 잘 할 수 있다” 로컬 학교에 다니는 한국친구들에게 고무의 말을 전했다.
우리의 한계를 넘어서게 하는 ‘긍정의 힘’을 끌어내 주는 것이 멘토이다. 앞사람을 보고 힘쓰는 데서 한계를 극복하는 폭발적인 힘을 이끌어낼 수 있다. 막연히 스승을 본받아 따라 하다가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들, ‘청출어람’도 여기서 나온 말이리라. 혜윤 학생은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최선을 다한 후 결과는 부끄럽지 않으리라는 것을 보여준다. “장래희망이요? 특정한 직업은 생각해 본 적 없어요. 그냥, 저는…….다른 사람의 길, 꿈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혜윤 학생은 다른 사람의 본보기, 멘토가 되겠다고 했다. 이대로만 자라면, 그 꿈은 한바탕 꿈(梦)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상하이에듀뉴스/임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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