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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면허 명의(名醫)' 수난시대

[2013-08-13, 15:16:33] 상하이저널
'기공대사' 이어 '암치료 신의'도 진료 중단

최근 중국에서 정식 의사면허는 없지만 독특한 수법을 자랑하며 난치병 환자들의 희망으로 자처해온 '대사(大師)', '신의(神醫)'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13일 불법 의료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기공대사' 왕린(王林) 사건이 불거진 뒤 '암치료 신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왕쉐구이(王學貴)에 대해서도 보건 당국이 무면허 의료행위를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왕 씨는 말기 암환자에게 자신 만의 비법으로 한약을 처방해 치료하는 등 그동안 2천여명의 중증환자를 완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윈난(云南)성 쿤밍(昆明) 시내에 전시관을 차려 놓고 자신의 치료 업적을 홍보하고 있으며 직접 찾아온 환자는 물론 전화로 병세를 알려온 환자에게도 1인당 3만~6만위안(540만~1천80만원)을 받고 한약을 처방해주고 있다.

실제 치료 효과를 의심한 신경보 기자가 한약의 성분을 묻자 왕 씨는 비법 공개를 거부했고 그가 처방한 한약을 복용한 환자 가운데 일부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이런 의심의 눈초리에 대해 왕 씨는 "중국 고대 명의인 편작, 화타, 리시전(李時珍·본초강목의 저자), 장중징(張仲景·후한시대의 명의) 등도 모두 의사면허가 없었지만 수많은 생명을 구했다"면서 "소와 양을 대상으로 약재 효과를 시험해 세상에 하나뿐인 비법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지난 9일 그의 전시관을 급습해 대량의 광고·선전물을 압수하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막기 위해 전시관을 폐쇄했다.

신문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대중 앞에 등장한 '대사', '신의' 대부분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난치병 환자들의 심리를 악용한 사기꾼들이라고 전했다.

또 이들이 각 지역의 특산품 판매장이나 개인 전시관, 협회 뒤에 숨어 불법의료행위의 증거를 은폐하고 당국의 감시를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개인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품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지만 기존 의료체계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의료진의 과도한 시술과 처방, 낮은 수준의 의료기술로 인한 불만이 팽배하면서 환자와 의료진 간의 물리적 충돌과 분쟁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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