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중추에 서있는 한국인을 만나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기존의 중국 은행들의 텃세와 수 많은 외국계 기업과의 경쟁, 그리고 많은 규제 속에서도 한국계 은행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세를 불려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 자유무역구 시대 개막을 알린 상하이는 세계적인 국제 무역 및 물류 금융의 중심으로 만들고자 하는 중국정부의 확고한 계획으로 중국내 경제의 중심지로서 비중이 커지고 있다. '중국 금융의 중추' 상하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계 은행들이 있다.
①우리은행 송하정 우중루지행장
②신한은행 이용규 포서지행장
③하나은행 고성훈 홍췐루지행장
'따뜻한 금융'을 경영 핵심 정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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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이용규 포서지행장 |
신한은행은 슬로건인 ‘따뜻한 금융’과 더불어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통해 상하이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한은행의 성장세의 중심에 신한은행 포서지행의 이용규 지행장이 있다. 2010년 4월, 중국에 첫발을 내딘 이용규 지행장은 신한은행 중국법인 베이징 총행에서의 근무를 시작으로 2011년 1월 포서지행으로 발령 받기까지 중국내 한국계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중국통이다. 현재는 포서지행장으로서 포서지행과 더불어 홍췐루지행(개인고객 전문)까지 총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신한은행 포서지행과 홍췐루지행은 한가족 두 지붕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중국 금융, 그리고 한국계 은행의 위상은?
현재 중국 은행시장에서의 한국계 은행은 교민과 관련된 업무와 더불어 중국인 금융 소비자에게까지 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체 영업은 대부분 한국 모기업의 거래은행이 자연스럽게 중국 내에서도 주거래은행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교민영업은 대외 인지도와 교민들의 세평, 그리고 지인들의 소개 등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중국인의 경우에는 사실 한국계 은행에 한번쯤 오도록 하는 것이 힘들지만 일단 한번 와서 한국계 은행의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면 대부분이 한국계 은행만의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에 만족감을 표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실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가장 급한 것이 현재 1년에 1~2개의 점포 밖에 개설하지 못하는 은행 점포 네트워크 확대 부분의 한계점이 존재한다. 또한 기존의 중국 은행 시장의 확고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중국계 은행들의 점유율 바늘구멍을 뚫기 위해선 한국 교민과 한국계 기업에 관련된 업무를 기본으로 안되, 중국 로컬로 진출하기 위한 추가적인 상품 개발과 내부직원들의 역량 강화,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이 시급하다.
치열한 중국 금융시장, 신한은행 중국법인의 전략이 있다면?
중국 은행 시장은 중국계 은행들의 시장지배력으로 인해 외국계 은행들의 시장 진입이 매우 어렵다. 상하이 진출 100여년이 된 시티은행 조차도 그 점유율이 매우 미미하다. 외국계 은행의 시장점유율의 5% 안팎임을 고려해보면, 한국계 은행의 중국내 영향력은 사실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신한은행은 우리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중국계 은행보다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재테크 업무나 환전, 송금 업무 등 보다 편리하고 유리하게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한국의 은행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 또한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한국처럼 다양한 예금 상품이나 대출 상품이 없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은 이러한 차별화된 서비스의 일환으로 사용액의 최대 0.45%를 이용고객에게 환급해주는 직불카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전지역의 ATM기에서 현금을 인출했을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혜택을 고객님들에게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타오바오에서 물품 구매가 가능하다.
교민 사회를 위한 신한은행 포서지행의 노력은?
신한은행은 현재 ‘따뜻한 금융’의 슬로건을 중국법인에서도 경영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지난 베이징 법인 개업식 때 그 경비를 절감하여 쓰촨성 대지진 복구관련 성금으로 지출했고, 전 중국 15개 지역 분지행에서는 1년에 2회 이상 사회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신한은행은 금융 상품에서도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고 있는데, 신한은행 경영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정기예금인 ‘미호온정정기예금’이 바로 그것이다.
포서지행은 모든 직원들이 한국어가 가능하여 교민들의 은행업무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고, 한국 신한은행의 업무(한국내 인터넷 뱅킹, 대출서류 작성, 통장 개설업무 등)도 대행해드리고 있다. 또한 우중루 인근에 있는 한국계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사항(Needs)에 부응하고자 외환담당자를 2명에서 4명으로 늘렸고, 원활한 대출서비스를 위해 담당자를 2명에서 3명으로 충원하여 타은행과는 차별적인 한국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신한은행 중국법인 포서지행, 나아가 중국 은행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계 은행을 향한 교민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항상 감사드린다.
▷김지원 인턴기자
이용규행장님.
은행갈때만다 밝게 인사해주시고 여기서 보니 더욱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