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广州) 등 대도시 집값이 지난 1년간 빠른 성장세를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름세가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중국망(中国网)은 26일 보도했다.
최근 열린 <내년 예측 및 전략>이라는 포럼에서 화위안(华远)부동산의 런즈창(任志强) 회장은 베이징 집값이 지난 2010년에 비해 100% 정도 오르긴 했지만 공급부족의 원인으로 가격상승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완커(万科)그룹의 마오따칭(毛大庆) 부사장도 베이징 호적인구, 상주인구, 결혼부부 등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대비해 주택공급이 너무 적어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며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매년 신규로 늘어나고 있는 베이징 호적인구는 60만명, 상주인구는 50만명, 신혼부부는 10만쌍이며 공급되고 있는 주택량은 신규주택과 중고주택을 포함해 20여만채에 불과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집중 외 교육 등 공공자원이 대도시에 집중된 것도 집값 상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마오따칭 부사장은 밝혔다.
중국 100대 중학교 중 60개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집중됐고 나머지 40개는 전국 각지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토지구입붐도 집값 상승에 힘을 불어 넣었다고덧붙였다.
18기 3중전회에서 통과된 개혁 관련 결정에서 농민집단 소유 집체토지의 수용, 사용권 양도, 임대 등은 허락됐지만 그 용도는 공업, 상업, 레저 및 농민주거단지 건설 등에 사용하도록 제한됐다.
농업용지의 토지시장 개입에 대해 런즈창 화위안 회장은 중앙 정부에서 내려진 정책이 지방으로 실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알렸다.
부동산세 개혁에 대해서는 당분간 시행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서 의견을 모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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