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식당 '이스류 위산탕' 영업정지
중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가속하고자 고급 '프라이빗 클럽'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기로 하고, 유명 고급사교 클럽인 베이징 베이하이(北海)공원내의 이스류(已十六) 위산탕(御膳堂) 등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중국에서 '후이쒀'(會所)로 불리는 프라이빗 클럽이나 고급 사교 클럽이 은밀한 정경유착이나 검은돈 수수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 '후위쒀'에 대한 대대적인 정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신경보가 15일 보도했다.
기율위는 이런 방침에 따라 공원 , 유적지, 녹지대 등에 있는 '후이쒀'를 정비키로 했으며 이미 일부 업소가 문을 닫았다.
특히 중국 최고급 식당으로 알려진 베이하이 공원내 이스류 위산탕과 상린위안(上林苑)판좡(飯庄) 등이 영업을 정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을 닫지 않은 후이쒀들은 단속을 피하려고 가격을 대폭 내려 일반 대중식당으로 재단장하면서 일반인의 출입을 막았던 울타리를 걷어내고 있다.
중국당국은 공원 등에 있는 프라이빗 클럽과 고급 유흥업소의 신규 설치를 금지하고 부지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 등을 통해 '후이쒀'를 정리키로 했다.
베이징 내의 고급 '후이쒀'는 1인당 식사비가 최하 수백 위안이며, 방을 빌릴 때는 최저 1만 5천 위안을 소비해야 하는 등 매우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후이쒀'는 고급 관리, 기업 최고경영자나 고위임원, 부호 등 한정된 소수만이 출입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며 이곳에서 은밀한 거래와 청탁이 이뤄졌다.
그동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대대적인 사정활동을 추진했으나 '후이쒀'는 여전히 무풍지대로 남아있어 부정부패의 '성역'이라는 평가까지 있었으나 이번에 단속이 진행되자 중국 일반인들은 "부패의 핵심영역을 공격하는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2010년 고급 유흥업소인 '톈상런젠'(天上人間)이 공안의 단속에 걸려 문을 닫았으며 당시에도 중국 일반인 사이에서는 '공안이 일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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