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그 노벨(Ig Nobel)상으로 불리는 파인애플 과학상 대회에서 12일(현지시간) 저장 대학 팀이 제작한 '투명 망토'가 물리학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투명 망토는 물속의 금붕어를 보이지 않게 만들거나 고양이 한 마리를 공중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는 발명품이다.
저장(浙江)성 수도인 항저우에서 열린 이 대회는 저장성 과학박물관과 중국의 인기있는 과학 웹사이트(Guokr.com)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는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화교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한 결과 저예산의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만든 로보트 당나귀, 초파리가 선호하는 암컷 스타일 연구 등 많은 기발한 연구작들이 출품되었다.
일반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과학과 친숙할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이 대회는 발명품뿐 아니라 화학, 수학, 심리학과 의학 부문까지 포함하고 있어 타고난 수학공포증이 40%나 된다는 중국인들에게는 유익한 행사라고 주최측은 주장하고 있다.
"첫째 사람들을 웃기고, 둘째 웃으면서 생각하게 만든다"는 이그 노벨상과 달리 파인애플상은 과학에 대한 호기심 유발, 과학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어 수상작을 선정한다.
파인애플상의 이름은 파인애플이 껍질을 까기가 매우 힘들지만 값도 싸고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과일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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