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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紅軍에서 공산당 총서기 변신… 中, 개혁파 리더 후야오방을 그리다

[2014-04-19, 22:34:34] 상하이저널
25주기 맞아 '후야오방傳' 화제

'중국 개혁파의 리더' 후야오방(胡耀邦·1915~1989) 전 공산당 총서기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 '후야오방'〈사진〉이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는 그의 서거 25주기이자 톈안먼(天安門) 사건 25주년이다.

정치 개혁을 주장한 후야오방은 1987년 '학생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실각했다. 1989년 4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같은 해 6월 톈안먼 학생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이 책은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출판사가 올해 1월 펴낸 것이다. 톈안먼 사건 이후 한동안 금기시됐던 후야오방에 대해 공론의 장에서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 책의 부제는 '꼬마 홍군(紅軍)에서 총서기까지'다. 1915년 후난성 류양현에서 빈농 아들로 태어난 후야오방은 일찌감치 부모를 떠나 공산 혁명에 뛰어들었다. 1934년 대장정에 참가할 때 그의 나이 19세에 불과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체구가 작고 어린 그를 '꼬마 홍군'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는 1960~1970년대 문화대혁명 당시에는 마오의 극좌 노선을 추종하지 않았다. 후야오방은 당시 홍위병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에서 물러났다.

후야오방의 재기는 덩샤오핑의 복권과 함께 이뤄졌다. 덩샤오핑은 개혁적 성향인 후야오방을 중용했다. 후야오방은 1981년 마오쩌둥의 문화대혁명 오류를 공개 비난하고 1982년 당 총서기에 올랐다. 그는 덩샤오핑의 후계자로 꼽혔지만 개혁의 속도와 방법에서 덩샤오핑과 이견을 드러낸 뒤 실각했다.

후야오방은 '정치 개혁과 경제 개혁은 함께 가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던 청렴한 지도자였다는 점도 현재 중국 사회에서 재평가받는 이유다. 후야오방은 '꼬마 홍군'으로 공산 혁명에 투신했던 경험과 총서기로 정치 개혁에 앞장섰던 전력을 모두 갖고 있다. '분배 강화'와 '정치 개혁'이란 중국 사회의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후야오방은 1976년 당 조직부장을 맡은 뒤에는 문화대혁명 때 박해받았던 우파 간부와 지식인의 복권을 위해 노력했다. 베이징의 정가 소식통은 "지금 중국 지도부 중에도 후야오방의 은혜를 입은 사람이 적지 않다"며 "일반 군중은 물론 지도부도 후야오방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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