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 4대 국유상업은행 가운데 하나인 건설은행장의 사임과 동시에 서열 5위인 교통은행장도 사임의사를 밝혔다.
제일재경일보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교통은행은 24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장젠궈(張建國.52) 행장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장 행장은 이변이 없는한 건설은행 부회장 겸 행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창전밍(常振明.50) 건설은행장도 이사회에 사임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과거에 일했던 중신(中信)그룹으로 돌아간다.
장젠궈 교통은행장은 1982년 텐진(天津)재경대학 금융학과를 졸업한 뒤 2001년 교통은행에 입사해 국제부, 해외부, 전자은행부, 외사부, 과기부 등 부문의 부행장을 역임했고 2004년 5월 행장으로 취임했다.
장 행장은 교통은행에 들어오기전 공상은행 국제업무부에서 책임자로 일하기도 했다.
교통은행의 지분 가운데 19.9%는 홍콩계 HSBC은행이 갖고 있다. 교통은행은 장 행장의 사임사실을 HSBC측에 통보하고 25일 정식으로 공표할 계획이다.
한편 건설은행을 사임한 창전밍 행장은 한때 일했던 중신그룹으로 돌아간다. 중신그룹은 현재 홍콩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신문은 중신그룹이 창 행장을 친정으로 돌아오도록 요청했으며 이는 창 행장이 금융 전문가일 뿐아니라 은행 기업공개(IPO) 등 홍콩에서 일한 경험을 높이 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현재의 왕쥔(王軍) 중신그룹 회장(65)은 올해 퇴임할 것으로 보여 왕 회장이 퇴임할 경우 창 행장이 그의 뒤를 이을 것이 유력해 보인다.
창 행장은 베이징(北京) 제2외국어대학을 졸업한 뒤 중신실업은행 부행장과 중신증권 회장, 중신그룹 상무이사 겸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교통은행과 건설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홍콩증시에 상장했다.
국유상업은행의 회장 및 행장인사는 중앙은행, 재정부,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건의할 수 있지만 최종결정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부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