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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방] 신과 나눈 이야기

[2014-10-23, 11:03:10] 상하이저널
[책 한 권, 공감 한 줄]
신과 나눈 이야기
우리가 생각한 그대로의 현실을 갖는다
 
닐 도날드 월쉬(지은이)|조경숙(옮긴이)|아름드리미디어|1997|원제 Conversations with God
닐 도날드 월쉬(지은이)|조경숙(옮긴이)|아름드리미디어|1997|원제 Conversations with God
 

얘기하고 싶은 책이 있다. 책장을 넘기듯 내 살아온 나날 속에서 슬며시 맘을 어루만져준 순간들, 꼭 이렇게 살아야지라며 다짐하고 잠시 책을 덮은 순간들, 밑줄을 그어야 할 것 같아 형광펜을 찾아 온 방구석을 헤매는 날들이 있다. 그리고 그 순간에는 항상 이 책과 함께였다. 어쩌면 난 지금 나름대로 큰 용기를 내어 내 살아온 짧은 삶 속 가장 아름다웠고 또 날 울렸고 어두운 길을 조금씩 밝혀주었던 내 작은 달빛 같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의 저자는 다섯 번의 이혼, 건강악화, 재정파탄이라는 인생의 난항을 겪은 라디오 방송작가이다. 그는 그 처절한 외로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신에게 항의편지를 쓰기 시작했고 그 날부터 그는 신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대화는 약 3년간 이어져 갔다.

물론 작가 또한 그 모든 것이 환청일 수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환청이라고 하기엔 그가 들은 대답은 살면서 생각해 볼 수 없는 너무나도 명확한 진리였다. 이 책을 읽고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그는 책을 세상에 내었다. 그리고 현재 이 책은 10만부가 넘게 팔린 미국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 책은 바로 ‘신과 나눈 이야기’이다.

원래 무신론자였으며 워낙 신비하고 사이버틱한 것은 싫어했던지라 사실 이 책을 그리 읽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책장을 스르륵 넘기다 걸린 저자의 한마디 말에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이 말들을 믿지 않아도 된다. 그냥 이 말대로 한번만 살아 보라.’

책은 말한다. 우리는 신과 꼭 그대로 닮았다. 그 말은 즉, 그가 가진 창조력을 그대로 가졌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으며 모두가 자신이 창조한 현실이다. 우리는 말과 생각과 행동을 통해 스스로의 인생을 창조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원하는 것을 요청하면 그 어떤 것도 가질 수 없다. 왜냐하면 원한다는(WANT) 진술은 그 자체로 지금 현재 갖고 있지 않다는 즉 모자람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은 말하길 올바른 기도는 간청의 기도가 아니라 감사의 기도이며 당신이 겨자씨만한 믿음이라도 가지고 미리 신에게 감사한다면 그 기도는 현실이 된다.

신은 우리가 될 수 없고 할 수 없고 가질 수 없는 것은 하나도 없으며, 우주는 생각의 복사기이기에 우리는 우리가 생각한 꼭 그대로의 현실을 가질 것이라 한다. 만약 자신의 인생이 정말로 도약하길 원한다면 자신의 인생에 관한, 자신에 관한 생각을 바꾸면 된다. 스스로 ‘너이기도 한 신’으로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항상 생각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함부로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은 흐르고 물처럼 변하기에 변화의 키를 본인이 잡고 인생의 배를 움직여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집어넣은 생각들로 당신의 인생을 움직여서는 안된다.

‘세상이 네 마음을 조작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조작하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

이렇게 쓰여진 이 문구처럼 우리는 스스로 생각을 조작하여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엄청난 선물을 얻었다.

신은 말한다.

'모든 삶에는 단 하나의 목적만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너희와 살아있는 모든 것이 충만한 영광을 체험하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 삶의 목표는 그렇게 큰 것이 아닐지 모른다. 그저 살아있는 동안 충만한 영광을 체험하는 것, 즉 이 세상이란 창조의 무대에서 우리가 믿는 가치를 고수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것, 그것에 너와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담겨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상하이작가의방
   이찬주(chan920@naver.com)
상하이 작가의 방을 시작으로 글쓰기 입문과정을 밟고 있는 25살 꽃다운 청춘. 살아있는 동안 좋은 기회들을 만나 그 축복 속에 글을 쓰고 있다. 매일 감사하며 읊조리며 노래하며 글을 쓰는 청춘이기에, 오늘도 짧게나마 읊조린 글을 조심스럽게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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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는 ‘작가의 방’이라는 이름의 동아리를 만들어 매일 글을 쓰는 삶을 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있다. 20대의 나이부터 50대의 나이까지, 다양한 감성과 삶의 배경을 가진 한국인들이 모였다. 매주 일요일 오전 두어 시간의 모임에서 똑같은 제목으로 두 꼭지의 글을 써서 공유하고 있다. 상하이저널이 진행하는 ‘책쓰는 상하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인 작가들의 글쓰기, 책쓰기, 시작법 등 공개 강의 과정에 함께 해왔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의 방’ 플랫폼은 상하이에서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예비 작가들을 격려했고 신인 작가를 발굴해내고 있다. ‘작가의 방’이 상하이 교민사회에서 인문적 삶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며 문화 수준을 올리는데 기여해 나가리라 믿는다.
shanghaipark@naver.com    [작가의방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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