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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도 합류…'스마트워치' 중국발 공습

[2015-09-04, 11:15:19] 상하이저널

화웨이워치, 디자인·가격 프리미엄급으로 승부…아이폰도 연동, 레노버도 차기 워치 출시

 

화웨이가 전통적인 원형 디자인에 다양한 건강관리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웨어러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을 맹추격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스마트워치 시장에도 속속 합류하면서 일찍이 스마트워치 시장을 개척해온 한국업체들을 위협하는 모습이다.

◇화웨이워치 "시계 느낌 그대로" 원형디자인, 아이폰과도 연동

3일 화웨이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세계가전박람회) 2015에 앞서 '화웨이워치(Huawei Watch)'를 공개했다.

전통적인 시계 모양을 내세웠다. 원형 디자인에 2시 방향에 위치한 용두까지 전통적인 시계 본연의 모습 그대로다. 400x400 픽셀 해상도, 1.4인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에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래스 커버로 정교함을 더했다. 해상도, 화면, 배터리 등 하드웨어 사양이 애플이나 삼성의 최신 스마트워치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하고 iOS 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의 스마트워치는 타이젠OS 기반, 애플워치는 iOS 기반으로 다른 기기들과 연동에 한계가 있다.

저가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스마트기기의 이미지도 벗어던졌다.

화웨이워치는 이달부터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에서 디자인별로 399유로(약54만 원)에서 699유로(약94만원)에 판매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사전주문에 들어갔으며, 10월부터 영국, 일본, 아랍에미리트 연방에서도 판매된다.

'애플워치' 가격이 40만~2000만원. 화웨이도 프리미엄 스마트워치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화웨이워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모델들과 협업해 광고 마케팅에도 적극 나선다.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에 앞서 패션 마케팅에 공을 들였던 애플, 삼성과 같은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스마트워치 후발업체로 브랜드파워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삼성, 애플, LG 등 선두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정책을 편다는 것은 기술력, 디자인 등 제품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공격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레노버, 2세대 '모토360' 출시…저가 밴드~프리미엄 워치 中 공략 가속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도 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새 스마트워치를 발표한다. 아날로그시계를 연상케 하는 원형 디자인으로 인기를 모았던 모토로라 스마트워치 '모토360'의 후속 모델이다.

지난 1일 레노버는 '모토360'의 차기작을 암시하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It's time'이라는 문구와 원형 스마트워치 디자인을 담았다.

2세대 모토360은 지름 38mm, 배터리 270mAh를 가진 '모토360S'와 지름 42mm, 배터리 375mAh를 가진 '모토360L'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해상도는 1세대 모델(360x290)보다 향상된 360x360으로 개선되고 아웃도어에 특화된 스포츠 에디션 모델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는 '2세대 모토360'를 8일 중국 상하이에서 공개한다. 제품 발표를 예고하는 티저 이미지.  

 

중국업체들이 잇달아 차기 스마트워치를 내놓으면서 하반기 스마트워치 판매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첫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출시해 애플워치에 뺏긴 스마트워치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동·건강관리에 특화된 스마트밴드는 이미 샤오미 미밴드 등 중국산 저가 제품이 잠식했고, 프리미엄급 스마트워치도 중국업체가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며 "스마트워치는 제품 경량화와 슬림화가 관건인데 이제 막 대중화가 시작된 시장에서 얼마나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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