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성 기업가 허차오뉘(何巧女)가 왕젠린 회장의 8배, 마윈 회장의 11배에 달하는 거액을 기부해 기부순위 1위에 올랐다.
베이징사범대학 중국공익연구소는 28일 ‘2015년 중국기부 순위 100위’를 발표했다. 지난해 순위에 오른 기부자들의 기부 총액은 128억 위안(한화 2조34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신경보(新京报)는 29일 전했다. 이 가운데 허차오뉘(何巧女) 동팡웬린(东方园林) 회장은 29억2700만 위안(한화 5340억원)을 기부해 1위에 올랐다.
허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동팡웬린의 7630만 주(시가 29억2700만 위안)를 기부할 것을 선언했다. 이로써 2011년 기부 순위를 발표한 이래 여성 최초 1위와 동시에 최초로 10억 위안 이상을 기부한 여성자산가가 되었다.
한편 중화권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万达集团) 회장은 3억6000만 위안을 공익자선사업에 써 5위를 기록했다. 마윈(马云) 알리바바(阿里巴巴) 회장은 2억3000만 위안을 기부해 10위에 올랐다.
리옌홍(李彦宏) 바이두(百度) 회장은 협화의학원(协和医学院)에 3000만 위안을 기부해 54위에 올랐고, 징동그룹(京东集团)의 뤼창동(刘强东)과 장저텐(章泽天) 부부는 텐진항 폭파사고에 기부한 1000만 위안을 포함, 총 1200만 위안을 기부했다.
지역별로는 광동(广东)에서 총 24명이 리스트에 올라 기부자 최다배출 도시가 되었다. 이어서 베이징은 20명으로 2위, 상하이는 11명으로 3위에 올랐다. 그러나 기부 총액은 베이징이 58억8992만 위안으로 1위, 광동(34억7000만 위안)과 저장(浙江, 10억4800만 위안)이 2,3위를 기록했으며, 상하이는 5억5031만 위안으로 4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업종이 총 21명으로 여전히 가장 높았으나, 2014년 보다는 40% 감소했다.
기부금의 80.9%는 기금회에 지급될 예정이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60억8400만 위안은 대학 기금회에 지급된다. 이외 4.51%에 해당하는 5억7800만 위안은 각급 정부에 지급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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