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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습에 필요한 사자성어

[2016-11-18, 16:09:13]

교육과 관련한 사자성어
단 네 글자로 이루어져있지만 그 속에는 무궁무진한 선조들의 지혜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녹아 있기에 사람들은 사자성어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기분이나, 처해있는 상황을 묘사하기도 한다. 예로부터 동물, 감정, 우정 등에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들이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지만, 우리를 책상으로 이끌 여러 가지 교육에 관련된 사자성어를 준비해보았다.

 

단기지교(断机之教): 학업을 중도에 폐함은 짜던 피륙의 날을 끊는 것과 같이 아무런 이익과 배움이 없다는 훈계, 평생 동안 학문을 잠시라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훈계
맹자가 어렸을 적, 맹자가 학당에서 집으로 돌아오셨을 때 맹자의 어머니는 베를 짜고 있었다. 맹자의 어머니가 공부를 다하였냐고 물어보자, 맹자는 열심히 하다가 왔다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맹자의 어머니가 칼로 짜고 있던 베를 끊고 네가 학업을 중도에 그만 두는 것은 자신이 이 베를 끊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지금 네가 학문을 그만두면 잡역부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재앙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충고하였다. 그러자 맹자는 그 길로 학당으로 발길을 돌려 늘 쉬지 않고 부지런히 공부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어머니의 가르침으로 맹자는 유명한 유학자가 될 수 있다.

 

문일지십(闻一知十): 한가지를 듣고 열 가지를 미루어 안다는 뜻으로 매우 총명함을 이르는 말
공자의 제자는 삼천 명이 넘고 그 중 이름을 후에 유명해진 제자만 해도 손에 다 못 꼽을 정도로 많았다. 공자는 이 많은 제자들 중에 특히 안회를 아낀 걸로 유명한데, 하루는 공자가 그와 연배가 비슷하고 학식이 뛰어난 자공을 불러 안회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는 집안이 부유하고 평소 똑똑하기로 소문난 자공이 자만한지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공자가 자공에게 안회가 뛰어난지 스스로가 뛰어난지 묻자, 자공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한다. “ 저를 어떻게 안회와 비교하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깨우치지만 저는 하나를 알려주면 고작 둘을 알 뿐입니다.” 이 대답을 듣고 공자는 너만이 아니라 자신도 안회에게는 도저히 못 미친다고 답했다고 한다.

 

형설지공(萤雪之功):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성공하는 것을 이르는 말
진나라 때 차윤이라는 소년이 살았는데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였으나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하여 등불을 킬 기름조차 사지 못하였다. 그러나 책을 좋아하는 소년은 밤에도 책을 읽고 싶었고, 생각 끝에 얇은 명주 주머니에 반딧불이 수십 마리를 넣어 새어 나오는 빛으로 책을 읽었다. 이런 노력 끝에 그는 후에 상서랑이라는 고급관리로 출세할 수 있었다. 또한 같은 시대의 손강이라는 소년도 책을 좋아하고 학업에 관심이 많았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마찬가지로 기름을 살 수 없었다. 이 소년은 책을 너무 읽고 싶었던 나머지, 겨울날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창 밖으로 몸을 내밀어 마당에 쌓인 눈에 반사되는 달빛에 의지해 글을 읽었다. 이러한 노력이 있었기에, 그는 후에 관청의 장관이 되었다.

 

이 외에도 우리가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 못한 교육관련 사자성어를 간단히 소개한다.
 
위편삼절(韦编三绝): 책을 묶은 가죽의 끈이 세 번 끊어지다. 즉, 열심히 독서함을 비유함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기 전, 사람들은 대나무를 쪼개서 글을 쓴 뒤 가죽으로 엮어 책을 만들었다. 젊었을 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하던 공자는 만년에 역경에 빠졌는데, 얼마나 많이 읽었으면 그 가죽으로 만든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고 한다. 이후 책을 열심히 읽는 것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널리 쓰인다.

 

다기망양(多歧亡羊): 갈림길이 많아 양을 잃다. 즉, 배움의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진리를 깨닫기 힘들다는 것을 비유함
전국시대에 양자라는 사상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옆집사람이 키우는 양이 도망갔다. 사람들은 양을 쫓아갔지만 길이 여러 갈래로 나누어지는 바람에 그만 양을 잃어버렸다. 이 이야기를 듣고 양자는 한동안 말을 잃었고, 이유를 궁금해한 제자들이 그 연유를 묻자 그는 “큰 길은 갈림길이 많아서 양을 잃어버리고, 학자는 여러 방면의 지식을 배우려 들기에 학문의 본질을 잃어버린다. 학문의 근본이라는 것도 원래는 하나였으나 그 끝은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다. 하나의 근본으로 돌아가면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 생각하여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교훈적인 고사성어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능서불택필(能书不择笔):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재주가 높은 경지에 오른 사람은 도구나 재료를 탓하지 않음을 나타냄
당나라에는 구양순, 우세남, 저수량과 같은 서예에 능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 중 나이가 가장 어렸던 저수량은 좋은 붓이 아니면 글을 절대 쓰지 않았는데, 하루는 자신의 글씨가 다른 대가들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여 스승에게 평가를 부탁했다. 그러자 스승이 좋은 붓이 아니면 글씨를 쓰지 않던 그의 좋지 않은 습관을 지적하며 저수량의 필적이 더욱 온화해지고 붓과 어울리게 된다면 저수량의 명성도 필시 높아진다 말하였다. 능서불택필은 저수량의 스승이 저수량에게 한 충고에서 유래된 고사성어이다.
옛 선조들의 지혜와 경험이 담겨있는 이러한 사자성어들을 가슴에 새긴다면, 원하고자 하는 학업적 목표에 비교적 쉽게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권순(상해한국학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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