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군사비밀정보 공유를 위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체결에 중국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23일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받은 한일군사정보협정 관련 질문에 “중국측도 관련 소식을 주시하고 있다”며 입을 뗐다. 그는 “해당 국가들은 냉전사고방식을 고집하여 군사 협력 정보를 강화한 것”이라며 “이는 장차 한반도 대립 양상을 더욱 부추기고 동북아시아 지역에 불안정 요소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겅 대변인은 한일군사정보협정에 대해 “평화 발전 시대 흐름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공동 이익에도 어긋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기에 해당 국가들이 군사 협력을 전개할 때에는 반드시 이웃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하고 평화 발전에 이익이 되는 일이어야 한다”며 이와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환구시보(环球时报)는 24일 한일군사협정 체결에 기자들이 카메라를 내려 놓고 취재를 거부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국내 언론을 인용해 관련 사실을 자세히 보도했다.
특히 이번 협정으로 한국 국민들의 분노와 반대가 오는 주말 시위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며 중국측 역시 한일군사협정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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